지난 시즌까지 일본 J1리그 가시와 레이솔 감독으로 활약
변성환 감독 "일본 축구의 철학과 시스템을 배울 기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일본 축구의 전설 이하라 마사미 전 가시와 레이솔 감독이 K리그2 수원 삼성의 코치로 새 출발을 알렸다. 그의 이번 합류는 지도자로서 첫 해외 도전이기도 하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30일(한국시간) 이하라 전 감독이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원 삼성 합류 소식을 직접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하라 코치는 "2024년 7월부터 수원 삼성의 코치로 활동하게 됐다"라며 "해외에서의 첫 도전이다. 나를 필요로 해준 수원에 감사하며,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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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수원 삼성에 코치로 합류하는 이하라 마사미. [사진 = 가시와 레이솔 인스타그램] 2025.07.01 wcn05002@newspim.com |
변성환 수원 감독은 이미 지난 6월 22일, K리그2 17라운드 경남 FC 원정 경기를 앞두고 이하라의 합류가 임박했음을 암시한 바 있다. 당시 변 감독은 "전술적인 보완을 위해 시즌 전부터 전술 코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구단에 전달했다"라며 "이하라 코치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변 감독은 "이하라 코치는 선수 시절 훌륭한 커리어를 지녔지만, 은퇴 이후에도 지도자로서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 그런 부분이 수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수비 불안이라는 팀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하라 코치와의 협력이 주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하라는 일본 대표팀에서 A매치 122경기를 소화한 센터백으로, 199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멤버이자 1998 프랑스 월드컵 당시 일본의 주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일본의 홍명보'로 불릴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와 리더십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도자로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가시와 레이솔에서 수석코치와 감독 대행을 거쳐,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는 팀을 일본 J1리그로 승격시키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최근까지 가시와 레이솔 감독직을 맡았고, 2023시즌 J1리그 17위로 가까스로 잔류한 뒤 물러나 휴식기를 가졌다.
은퇴 이후 첫 외국 팀 합류를 선택한 이하라는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지도자 커리어의 새 장을 연다. 스포니치는 이번 행보를 "한일 간 축구 교류의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변성환 감독 역시 "일본 축구가 가진 철학과 시스템을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긍정적인 기대를 나타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