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백남준부터 조성룡·김종학까지…국립현대미술관 신규 자료 3만점 수집

기사입력 : 2025년06월30일 09:57

최종수정 : 2025년06월30일 09:5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는 2024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조성룡, 김종학, 우규승, 이은주, 마크 패츠폴의 대규모 아카이브 약 3만 점을 신규 수집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는 2013년 개소하여 한국 근현대미술의 주요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연구·보존해 왔다. 현재까지 49만여 점의 아카이브를 구축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베니스 비엔날레 작품설치 중인 백남준, 1993 (c.마크 패츠폴)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5.06.30 alice09@newspim.com

이번에 신규 수집한 3만여 점은 건축가, 작가, 소장가로부터 수집한 것으로 건축가 조성룡의 건축자료, 김종학 작가의 작업생활 초기 자료, 우규승 건축가의 건축자료, 그리고 이은주 사진작가가 촬영한 백남준의 다양한 사진자료 및 미국의 판화가 마크 패츠폴의 백남준과의 협업 자료 등이 있다. 신규 수집된 아카이브는 향후 지속적으로 정리·기술을 완료하여 누리집을 통해 정보를 대국민 공개하고 전시, 출판, 학술행사, 원본자료 열람서비스 등을 통해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조성룡은 1975년 우원건축연구소를 설립하고, 1983년 '서울 아시아 경기대회 선수촌 및 기념공원' 프로젝트에 당선되며 이름을 알린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이다. 대표작으로는 아시아선수촌아파트(1986), 소마미술관(1995), 의재미술관(1999), 선유도공원(2001),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2001) 등이 있다.

미술연구센터는 2024년 조성룡이 1965년부터 2020년대까지 생산한 건축 관련 문서, 사진, 슬라이드, 스케치, 모형, 원고 등을 비롯해 그의 사회활동과 관련한 사진, 기사, 스크랩북 등 1200여 건을 수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은주, 백남준과 시게코, 2000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5.06.30 alice09@newspim.com

김종학은 1960년대 초반 앵포르멜 운동의 일원으로 작품활동을 하며 당시 한국사회의 사회적 갈등과 부조리한 현실을 표현하는 작품들을 발표했다. 1960~1970년대 일본, 미국 등에서의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설악산에서 20여 년간 거주하며 산, 꽃과 나비 등 자연의 소재를 원시적 생명력이 느껴지는 독특한 조형 의식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발표해 왔다.

미술연구센터는 2025년 작가의 초기 드로잉과 인물화, 판화, 오브제 등과 작가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 인쇄물, 문서와 스크랩북, 사진 등 1200여 점을 수집했다.

우규승은 한국계 미국 건축가로 두 국가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인식을 건축의 내향성과 외향성이라는 개념으로 발전시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표작으로는 호암미술관(1982), 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4), 환기미술관(1993), 김창열주택(1994),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2005) 등이 있고, 국외 대표작으로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한국관(1998), 캔자스 시티의 너만 현대미술관(2007), 하버드대학교 기숙사(2008) 등이 있다. 미술연구센터는 2025년 건축 설계도면과 모형, 작가노트와 사진, 슬라이드 등 건축자료 2만여 점을 수집했다.

이은주는 1980년대부터 음악, 미술, 춤 등 문화계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집중적으로 촬영하고 발표한 인물 사진작가이다. 작가는 1980년대 미국 유학 시절 알게 된 백남준 작가와 오랜 시간 인연을 유지하며, 백남준의 한국과 미국에서의 작품활동부터 말년까지의 삶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조성룡의 아시아선수촌아파트 모형, 1985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5.06.30 alice09@newspim.com

그의 사진 컬렉션에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백남준의 뉴욕 스튜디오에서의 자연스러운 일상과 작가 사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된 장례식에 관한 사진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백남준 생전에 작가에게 직접 초상권 이용허가서를 받아 놓아 활용 가치가 높다. 미술연구센터는 2025년 이은주가 촬영한 백남준의 초상사진, 백남준 참여 전시와 세미나, 작가의 일상을 담은 기록사진과 필름 4000여 점을 수집했다.

마크 패츠폴은 미국의 판화가로 칼 솔웨이 갤러리의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며 존 케이지, 요코 오노 등 예술가들과 협업했으며, 1984년부터 2002년까지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우리가 아는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작품 가운데 약 400여 점이 그의 디자인을 거쳐 탄생한 것으로, 백남준이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마크 패츠폴이 디자인을 하고 백남준이 그 디자인 도면에 서명해 작품 외관을 완성했다.

미술연구센터는 2025년 '비디오때·비디오땅'(1992), '베니스 비엔날레'(1993) 등 백남준이 참여했던 전시 출품작들의 디자인 설계도와 드로잉, 문서와 메모, 오브제 등 266건과 작품 설치 과정을 기록한 사진과 영상 5900여 점을 수집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는 동시대예술의 이야기와 역사를 기록하는 미술관의 핵심 기능이자 공간"이라며 "미술관은 소중한 한국의 자료들을 지속 연구 및 수집하고 이들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통해 문화예술을 기록하는데 꾸준히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