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현황 성과 점검 및 추진 전략 논의
AI 위험관리 프레임워크 국제 표준 규정...위험 관리 강화
지문전과기록 관리시스템 보안 강화...해킹·장애 예방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과학수사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확대하고 있는 경찰이 국제 표준 규정을 도입하고 개인정보 관리 강화를 통해 AI 활용에 속도를 낸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과학수사 분야 AI 도입 현황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경찰은 AI 활용에 있어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세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뢰성 제고를 위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인공지능기본법과 AI 위험관리 프레임워크(RMF) 국제표준 규정의 국가표준 제정에 맞춰 AI 시스템에 이를 반영한다.
인공지능 기본법에는 사람의 생명, 신체의 안전 및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AI를 고영향 AI로 규정하고, 이를 개발하거나 이용하는 사업자는 안전성, 신뢰성 확보 조치를 취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AI 위험관리 프레임워크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에서 AI 시스템을 설계, 개발, 도입하는 조직을 위해 마련한 활용 가이드다. AI와 관련된 위험을 정의하고 관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의 특징을 제시한다.
지문과 범죄경력 기초자료를 관리하는 지문전과기록 관리시스템(FCMS)에서 보안 강화를 위해 AI를 활용해 해킹과 장애를 사전에 감지해 예방하는 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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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진=뉴스핌DB] |
경찰청은 현재 과학수사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컴퓨터에 저장된 지문을 현장 지문과 매칭해 신원 확인과 범죄 수사에 활용하는 지문 자동검색 시스템(AFIS)과 AI로 얼굴 인식과 특징점을 추출하는 FRS 시스템이 있다.
최신 첨단기술을 현장에 적용 가능한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AI 관련 연구개발(R&D) 과제 11개를 지정해 3개는 완료했으며 8개는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AI를 이용한 '겹친 지문 신속 분리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외에도 경찰은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 '지오프로스(Geo-Pros)'에서 마약, 피싱 범죄와 실종자 동선 추적 등 각 기능에 특화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규모 수사자료를 AI로 분석해 병합수사나 여죄발견 단서 정보 제공에 활용함으로써 현장 업무 경감에도 나선다.
경찰 관계자는 "AI 도입 뿐 아니라 안전한 관리가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추진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위험 관리 강화로 AI 활용 윤리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