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23일(현지 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중동 정세와 함께 물가 흐름과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1.50포인트(0.23%) 내린 535.037에 마감돼 소폭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81.54포인트(0.35%) 떨어진 23,269.01에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52.09포인트(0.69%) 하락한 7,357.5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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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도 16.61포인트(0.19%) 하락한 8,758.04에 마감하며 소폭 상승했다.
영국의 산업용 계측 장비 업체인 스펙트리스 주가는 사모펀드 어드벤트가 44억 파운드 규모로 회사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약 15% 급등했다.
덴마크 제영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체중 감량 신약 '카그리세마'의 최종 임상 결과 발표 이후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며 주가가 2.8% 하락했다
이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에너지와 기술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항공·방산 관련 주는 비교적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란은 이날 카타르의 우데이드 미 공군 기지에 대해 "강력하고 파괴적인"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군은 성명을 통해 "이 공격은 백악관과 그 동맹에 보내는 단호한 메시지"라며 "이란의 영토 보전과 주권, 안보를 침범할 경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과 뉴욕 타임스(NYT) 등은 이란이 미사일 발사 수 시간 전, 외교 경로를 통해 기습이 아닌 제한적 보복임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민간 및 군사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국제 유가도 하락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공격 직후 6% 넘게 급락했다.
외신들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은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은 이번 공격이 통제된 수준이라는 평가 속에 과도한 반응은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