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외국인 포함…교통복지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정선=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도 정선군이 오는 7월 1일부터 관내 모든 노선의 공영버스 이용을 전면 무료화한다.
이번 정책은 기존에 65세 이상과 청소년 등 일부 계층에 한정됐던 무료 이용 대상을 전 국민과 외국인까지 확대해 누구나 자유롭게 버스를 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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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와와버스.[사진=정선군] 2025.06.23 onemoregive@newspim.com |
정선군은 지난 2020년 내륙권 최초로 버스 완전공영제를 도입한 이후 맞춤형 공공교통체계를 구축해왔다. 제도 시행 5년 차를 맞아 군은 보편적 교통복지 실현과 교통약자, 지역주민, 관광객 모두의 이동 편의 증진을 목표로 이번 전면 무료화를 추진했다.
7월부터는 기존 선불·후불 교통카드와 와와카드를 승차 단말기에 태그하면 자동으로 '0원'이 적용돼 요금 부담 없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군은 향후 AI 시스템을 도입해 승차 단말기 태그 없이도 간편하게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시간 이용 현황 파악 및 노선 운영 효율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번 정책 시행에 따라 여량 방면 11번, 고한 방면 2-3번 등 신규 노선을 신설하고 막차 시간을 연장한다. 또 주요 노선 운행 횟수 증회, 시간 및 경유지 변경 등 수요 맞춤형 개편도 병행한다.
정책 효과 역시 뚜렷하다. 완전공영제 도입 이후 연간 버스 이용객 수는 약 165% 증가했고 일평균 탑승객 수도 두 배 이상 늘었다. 차량 대수와 노선 확대로 주민 이동 편의가 크게 개선됐으며 정규직 승무원 고용 증가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운영 예산 역시 절감됐다. 제도 시행 전 연간 약 66억 원이던 예산이 현재는 약 55억 원 수준으로 낮아져 매년 약 11억 원을 아꼈다. 친환경 전기버스 확대 도입으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도 약 400톤 줄였다.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는 물론 교통사고 감소, 의료비 절감 등 사회경제적 편익까지 포함하면 전체 경제효과는 연간 약 10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공영버스 전면 무료화는 정주 여건 개선과 함께 차별 없는 평등한 교통권 실현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초정밀 교통정보 시스템 제공, 친환경 차량 확대 등 서비스 품질 향상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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