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150㎜ 이상 장맛비
[광주·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장맛비가 광주와 전남 지역에 쏟아지면서 각종 비 피해와 교통 통제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광주와 전남 담양·곡성·함평 등에는 호우경보가, 나주·구례·장성·화순·영암·무안·영광·목포·신안(흑산면 제외)·흑산도·홍도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 90㎜ 이상 또는 12시간 180㎜ 이상이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3시간 60㎜ 이상 또는 12시간 110㎜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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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시민들이 우산을 들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2025.06.21 ej7648@newspim.com |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곡성 옥과에 83.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함평 79.5㎜, 담양 봉산 77.5㎜, 광주 76.9㎜, 무안공항 60㎜, 영광 안마도 56.5㎜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1시간 최대 강수량은 담양 봉산 47.5㎜, 곡성 39.5㎜, 광주 39.1㎜ 등으로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됐다.
광주에서는 나무 쓰러짐 4건, 도로 침수 3건 등 총 7건의 비 피해가 119상황실에 신고됐다. 전남에서도 나무 쓰러짐 등으로 인한 도로 통행 장애 신고가 5건 접수됐다.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예방적 교통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하천 진출입로 336곳, 징검다리 57곳, 둔치 주차장 11개소의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천변도로 8곳, 둔치 주차장 21곳 등에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기상 악화로 광주 무등산 1곳과 전남 4곳의 국립공원 입산이 통제됐다. 여객선 운항도 완도·목포 등 3개 항로의 3척이 운항을 멈췄다.
기상청은 22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50~12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1일 오전 광주와 전남북부에는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오후에도 30㎜ 내외의 강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까지 광주·전남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산사태 등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