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학과 교육·연구 인프라 공유와 협력 필수"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전국 국립대 교수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고등교육 분야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관련해 대학 사이 협력과 예산 확보가 중요하다며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거국련)가 20일 성명문을 내고 "거점대, 서울대를 포함한 수도권 대학, 그리고 국·공·사립 대학 간 긴밀한 협력이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의 실천 방안이자 우리나라 학문 경쟁력 강화에 필수"라며 "정부와 국회는 인적자원을 최고로 중시하는 새로운 교육 개념을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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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문. [사진=뉴스핌 DB] |
거국련은 "대학 경쟁력 강화에 핵심인 자율적 운영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 철폐와 현재 시행 중인 교육 정책의 부작용 제거에 매진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학에는 공적 책임을 완수할 것을 강조했다. 거국련은 "대학 재정의 투명한 운영, 행정의 비효율성 제거, 객관적인 대학 운영 평가가 담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거국련은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가장 중요한 사항은 예산 확보로 봤다. 이 공약 이행에는 연간 약 3조원의 대규모 재정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국련은 각 대학이 예산을 절감해 정부의 재정부담을 줄이고, 대학 간 필요한 교육·연구자원을 공유해 중복 지원을 줄이는 것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거국련은 "거점대 재정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과의 교육·연구 인프라 공유와 협력은 필수"라며 "대학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 또한 각종 전시성 사업이 아닌 교수나 학생에 집중돼 대학 경쟁력을 점진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