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뭉쳐야" 강조하며 선수 거명 때 쏘니 빠뜨려
현지 팬·언론 "쏘니는 확실히 떠날 듯" 이적설 무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공식 취임 인터뷰에서 주장 손흥민을 언급하지 않아 팬들과 현지 언론의 촉각이 곤두섰다.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한 프랭크 감독의 첫 메시지에 팀의 상징적 인물이자 주장인 손흥민의 이름이 빠졌기 때문이다.
프랭크 감독은 19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첫 인터뷰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어 자랑스럽고 신이 난다. 좋은 스쿼드가 있다. 토트넘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빅클럽"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무언가 큰 일을 해내고 싶다면 함께 가야 한다. 위에서 아래로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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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프랭크(왼쪽)와 손흥민. [사진=로이터] |
그는 도미닉 솔란케,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포함해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윌슨 오도베르 등 유망주들까지 언급했지만 손흥민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주장임에도 언급이 없었다는 것은 팀 구상에서 제외됐을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해석했다.
현지 팬들 역시 프랭크 감독의 침묵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영국 온라인 매체 'TBR 풋볼'은 "손흥민의 언급이 없는 건 의미심장하다", "쏘니는 확실히 떠날 것 같다"는 팬들의 반응을 전하며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놓아줄 의향이 있으며, 토트넘은 이미 마티스 텔을 영입하는 등 대체자 확보에 나섰다"고 이적설에 무게를 실었다.
여기에 손흥민을 데려가려는 관심은 중동과 튀르키예, 독일까지 확산되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복수 구단이 손흥민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며 지난해와 달리 토트넘이 이적료 수익을 고려해 태도를 바꿀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도 손흥민 영입전에 가세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직후 손흥민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고, 구단 수뇌부도 강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끈끈한 사제 인연이 있다. 독일 친정팀 레버쿠젠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토크스포츠'는 "레버쿠젠이 5월 내부 회의에서 손흥민의 복귀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손흥민의 이적이 당장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BBC는 "토트넘은 다음 달 초 한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앞두고 있으며 손흥민은 이 투어의 핵심 인물이다. 그의 이적은 흥행과 스폰서 계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