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매체 "프랭크 체제 라인업에서 쏘니 제외... 그릴리쉬가 대체"
페네르바체, 손흥민 영입 전폭 지원... 최대 연봉 377억원 책정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토트넘의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32)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과거 토트넘 시절 손흥민을 지도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와의 이적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최근 토트넘과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었다. 브렌트포드에서 전술적 유연성과 조직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토트넘에서도 대대적인 리빌딩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프랭크 감독 스타일에 맞는 선수 구성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은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선발 구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5일(현지시간) 프랭크 감독이 구상 중인 4-2-3-1 포메이션의 예상 베스트11을 공개하며 손흥민의 이름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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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지난 2019년 손흥민을 포옹하는 무리뉴 토트넘 감독.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19.12.08 fineview@newspim.com |
매체가 예상한 공격진에는 도미닉 솔란케가 최전방에, 잭 그릴리쉬, 데얀 쿨루셉스키, 브라이언 음뵈모가 2선에 자리했다. 손흥민의 주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 자리는 맨시티에서 입지를 잃은 그릴리쉬가 대신하고 있다.
'토크스포츠'는 "토트넘은 그릴리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가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풋볼런던' 역시 프랭크 체제에서 손흥민을 제외한 베스트 라인업을 소개하며, 현지 언론 전반에 걸쳐 손흥민의 '선발 제외설'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손흥민의 이적설도 점점 힘을 얻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였지만 최근에는 튀르키예(터키) 리그의 페네르바체가 새로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손흥민과 깊은 인연을 가진 무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으며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비인스포츠'는 "페네르바체는 손흥민에게 연간 1200만 유로(약 188억 원)의 연봉을 제안할 예정이며, 이는 충분히 매력적인 조건"이라며 "손흥민 본인이 커리어의 전환점을 고민하고 있어, 이 제안에 설득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홋스퍼 HQ'는 "무리뉴 감독은 여전히 손흥민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으며, 이번 여름 그와의 재회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페네르바체는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연봉을 기존의 두 배에 가까운 2300만~2400만 유로(약 361억~377억원)로 책정했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끈끈한 유대감을 쌓은 바 있다. 실제로 그는 유로파리그 우승 당시에도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고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며 특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프랭크 감독 체제 아래에서 밀려나는 손흥민을 옛 스승은 품고 싶어한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손흥민의 선택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