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골프 실력은 세계 최고이지만 수입 1위 자리는 LIV 골프 소속 욘 람(스페인)에게 내줬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발표한 지난 1년간 골프 선수 수입 순위에 따르면 람이 가장 많은 1억200만달러(약 1407억원)를 번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수입 3억8000만원 꼴이다. 반면 셰플러는 9700만달러의 수입으로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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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람. [사진=로이터] |
프로골프 세계에서 상금이 곧 실력인데 셰플러가 람에 뒤진 이유는 람의 거액 이적료 때문이다. 람은 대회 관련 수입으로 9200만달러를, 각종 후원으로 1000만달러를 벌었다. 대회 수입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떠나 LIV 골프로 이적하면서 받은 거액의 계약금도 포함됐다. 2023년 12월 LIV 골프에 합류한 람은 이적료로 5억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포브스는 이 중 절반은 일시불로 받고 나머지 절반은 계약기간 4년 동안 매년 6000만달러를 균등하게 받은 것으로 계산했다. 람은 여기에 지난해 두 번의 개인 우승상금 각 400만달러씩을 받았고 개인 챔피언십 우승 보너스로 1800만달러를 받았다.
셰플러는 지난해 PGA 투어 7승, 올해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포함 3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대회 관련 수입이 6700만달러, 후원 수입이 3000만달러에 달했다. 3위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로 8400만달러, 4위는 타이거 우즈가 5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5000만달러로 5위에 올랐다.
상위 10위 중 4명은 LIV 골프 소속 선수다. 람 외에 호아킨 니만(칠레·4900만달러·6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4500만달러·8위), 필 미컬슨(미국·4000만달러·10위)이 그 주인공이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4200만달러의 수입으로 9위를 차지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