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설치로 자전거 속도 조절 유도
12월까지 기존 교량 철거·주변 환경 정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자전거 또는 보행으로 한강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강과 안양천 하류가 만나는 합수부에 있는 다리(안양천교)를 대체할 교량을 신설, 16일 오전 9시 정식 개통한다고 밝혔다.
강서구 염창동과 영등포구 양화동을 잇는 기존 자전거도로는 교량 안전 등급 D(불량)로 평가받아 보수 또는 교량 신설이 필수적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자전거와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교량 건설 공사를 2023년 10월에 착수해 올해 6월 완료했다.
![]() |
완공을 거의 앞둔 신 교량 통제 드론 샷 [사진=서울시] |
새로운 교량의 길이는 180m이며, 폭은 9.5m로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물리적으로 분리돼 충돌사고를 예방토록 설계됐다. 더불어 교량 양측에 회전교차로가 설치돼 자전거 속도 저감을 유도한다. 기존 도로는 안전 등급이 낮고 폭이 좁아 시민들의 안전사고 위험도가 높았다.
특히 새 교량은 SPC합성형(Steel-Prestressed Concrete Composite) 라멘교 공법으로 건설됐다. 이는 잦은 침수와 노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판단에서 이뤄졌다.
서울시는 이날 정식으로 새 교량을 개통한 뒤 기존 노후 교량으로의 접근을 금지하며 철거·주변 환경 정비로 오는 12월 사업 마무리 단계까지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은 "이번 한강-안양천 합수부 교량 신설은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자전거 주행 및 보행 환경 조성을 목표로 정밀 시공을 거쳤다"며 "공사 기간 중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새로운 다리의 탄생을 기다려주신 시민들의 협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