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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 '산재' 건의안 채택 후 웃음 논란...도의원 "공감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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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의안 채택 후 '웃음·만세' 모습...대책위 "기만적 태도"
11일 안종혁 의원 입장 밝혀..."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내포=뉴스핌] 오영균 기자 = 충남도의회가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 고 김충현씨 사망사고와 관련한 '산재 예방 촉구 건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현수막 게시 중 일부 도의원들이 만세를 하거나 웃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고있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10일 제359회 정례회 1차 본회의 과정에서 안장헌(아산5,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위험의 외주화 방지 및 산업재해 예방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충남도의회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날 안 의원은 "2018년 김용균 노동자 사망사고 이후 제기된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 권고안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사고 당시 김충현 씨는 단독 작업 중이었으며 2인 1조 원칙이 지켜졌다면 사망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2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 김충현 씨가 작업 중 사망한 사고와 관련 미흡한 안전관리와 차별적 안전 대책 등 구조적 문제가 반복되고 있음을 비판하며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 및 책임자 엄정 처벌 ▲유가족 지원 및 피해자 권리 보장 ▲노동자 안전 강화를 위한 정책 적극 추진 및 이행 여부 지속적 모니터링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논란는 도의원들이 건의한 현수막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해당 과정 중 일부 의원들은 노동자가 숨진 중차대한 사안의 결의안 채택 후 기념촬영을 찍는 과정에서 두 팔을 들며 만세 포즈를 취하거나 밝게 웃는 모습을 보이는 사진이 담겨있던 것이다.

이에 태안화력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기만적인 태도로 유족과 동료들의 고통을 가중시킨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노동당 충남도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열악한 노동 현장에서 일하다 만신창이가 되어 죽은 노동자의 넋을 생각하면 저런 표정과 행동은 있을 수 없다"며 "해당 사진은 2차 가해라고도 판단할 수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 안종혁 의원(천안3, 국민의힘)은 11일 도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과정에 "전날 사진 촬영 과정에서 공감이 부족했던 모습을 보여드린 점에 도의원으로서 그리고 소관 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일터가 생명을 위협하는 곳이 아닌 따뜻하고 안전한 세상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충현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30분께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발전설비 부품을 절삭가공 하던 중 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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