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등 341개 중소기업 참여
60년간 유지·보수 통한 안정적 매출 기대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한국수력원자력의 25조 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 본계약 체결을 환영한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이번 수주가 도내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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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 [사진=경남도] 2025.06.04 |
이번 계약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에 이뤄진 대형 해외 수출 사례로, 한국형 원전이 유럽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남 지역의 제조 기술력이 국내외에서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당초 본계약은 프랑스 전력공사의 이의 제기로 일시 중단됐으나, 체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상급 법원에서 취소되면서 신속하게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앞으로 두코바니 지역에 1000㎿급 APR1000 2기를 공급할 예정이며, 향후 테멜린 추가 사업도 협상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에는 두산에너빌리티 등 도내 341개 중소기업이 주기기 제작과 부품 공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한다. 경남도는 약 60년간 이어질 유지·보수 및 설비 교체 등으로 안정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기업 대상 설명회와 수요조사 등을 통해 대응해왔으며, 올해부터 '원전기업 수출 컨설팅 지원사업' 등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과 관련 정책 건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대한민국 기술력의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며 "경남을 세계 원전산업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