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 이재명 후보 당선·4일 취임선서
신촌 대학가 "정치권 청년 목소리 들어주지 않아"
[서울=뉴스핌] 고다연 인턴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주권정부'가 막을 열었다.
3일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9.42%의 득표율로 국민의 힘 김문수 후보(득표율 41.15%)를 앞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4일 신촌 대학가의 목소리를 들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이 위치한 서대문구는 득표율 50.09%로 이재명 후보가 1위, 득표율 38.17% 의 김문수 후보가 2위를 차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9일 사전투표에서 신촌동 주민센터를 찾아 청년들과 투표했다.
신촌 명물거리에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제 21대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적힌 플랜카드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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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다연 인턴기자 = 대선이 끝난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 거리에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제 21대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적힌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2025.06.04 gdy10@newspim.com |
지난 12월 계엄령 선포 후 약 반년이 흐르는 동안 사회는 분열됐고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신촌의 청년 세대 역시 새로운 사회 정책과 혼란 수습을 언급했다.
20대 대학원생 김모 씨는 "새 정부가 성평등 정책에 더 힘써주면 좋겠다"며 "생활동반자법과 주 4일제를 실현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내란 세력의 청산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 20대 대학원생 역시 "내란 종식과 관련자 처벌이 우선"이라며 "R&D 지원 확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물가가 체감될만큼 너무 많이 올라 힘들기 때문에 물가 안정도 바란다"고 전했다.
새 정부 출범에 대한 생각을 묻자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도 있었다.
20대 대학생 방모 씨는 "새 정부에 바라는 게 없다"며 "말해도 안 들어줄 것 같아 기대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득권이 아니라 그런지 (정부 등이) 청년의 말을 잘 안들어준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 다른 시민들 역시 인터뷰를 거절하며 "바라는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정치에 관심이 없어 대답을 못하겠다"고 말한 20대 대학생도 있었다.
신촌 대학가의 상인들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신촌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40대 한재준 씨는 "신촌 상권이 다 죽어서 살리기도 어렵다"며 "코로나때보다 어렵다"고 전했다. 새 정부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소상공인들을 살려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50대 상인은 "일이 바빠 (새 정부 등에) 관심을 가질 시간이 없다"면서 "신촌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이 다 어렵다"고 말했다.
gdy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