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현장] 李대통령 취임선서 보려고 밤샘까지..."억강부약·대동세상 되길"

기사입력 : 2025년06월04일 14:10

최종수정 : 2025년06월04일 14:10

4일 시민들 국회 잔디광장에 모여 새 정부 '기대감'
"양극화된 이념 갈등 사라지고 모두 잘 사는 나라 되길"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4일 아침,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선서가 예정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 잔디광장에 남녀노소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잔디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오전 11시 시작하는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시청하기 위해서였다.

휠체어를 타고, 아이를 안고, 지팡이를 짚고, 배우자와 손을 잡고 온 시민들은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을 기다렸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과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시민들은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윤철우(68)씨는 "(이 대통령을) 제가 뽑았다. 엄청 좋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 대통령의 20년 지지자인 그는 국회 주변에서 밤을 새웠다. 가장 바라는 정책을 묻자 그는 "대동세상·억강부약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동세상은 '모든 사람이 함께 어울려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억강부약은 '강한 자를 억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주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에 당선이 확실시된 후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공평하게 기회를 누리는 억강부약 대동세상을 만들어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왔다는 이우성(59)씨는 "외국에 오래 있어 직전 대통령 선거를 못했다. 그게 마음에 부담이 됐다"면서 "(대통령이) 낮은 사람에게는 가까이 가고 그 대신에 대동세상이라고 같이 사는 세상 이제 만들자고 한 거니까, 서울대로 꾸려진 엘리트 세계, 고등학교 점수로 (인생이) 바뀌는 세상이 변화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옷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갖춰 입은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써니잼(활동명·56세)씨는 "성남시 무상 급식, 생리대 지원 사업 등을 보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게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이재명은 그걸 했다"라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소년공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 대한민국을 빛냈으면 좋겠다. 누구나 잘 사는 세상은 어렵지만 공정하고, 내일 뭘 먹을지 걱정하지 않는 먹사니즘, 잘사니즘이 가장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바라는 대통령을 묻는 말에 한 50대 여성은 "(이 대통령은) (일을) 너무 잘해서 말할 게 없다. 훌륭한 대통령이 되실 거다"라며 미소 지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를 마친 뒤 우원식 국회의장 및 여야 6당 대표와 오찬을 위해 박찬대(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과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과 함께 사랑재로 이동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지난해 12·3 계엄 사태 이후 광장에 꾸준히 나갔다는 20대 여성 세 명은 "(전날) 개표 방송 라이브를 보고 (여의도) 주변을 계속 맴돌다가 이재명이 드디어 대통령이 됐다. 누구보다 더 기다렸으니까 설레는 마음으로 힘들다는 생각 안 하고 계속 기다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계엄 터지고 너무 힘들어서 계속 (이 대통령의 당선을) 바라왔다. (시위에도) 계속 나왔다. 정말 계속"이라고 덧붙였다. 

자영업자인 김태건(57세)씨는 배우자와 함께 잔디 광장을 찾았다. 전날 여의도에서 개표 방송을 보고 아침에 다시 이곳에 왔다는 김 씨는 "양극화된 이념 갈등이 사라지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경제가 워낙 안 좋아졌으니...이재명 대통령은 워낙 행정적 일을 잘하니까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면서 "정말 모든 사람이 웃으며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대통령 취임선서가 시작되고 대통령 부부가 스크린에 등장하자 시민들은 연신 환호했다. "이재명, 이재명"을 외치거나 "진짜 좋다!"라며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취임선서 내내 시민들은 태극기나 슬로건을 흔들고, 머리 위로 손뼉을 쳤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 박수를 보내거나 "맞습니다"라며 호응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취임선서는 약 30분 만에 짧게 종료됐다. 이후에도 시민들은 대통령이 있는 국회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geulma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