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달 29일 해군 포항기지에서 이·착륙 훈련 비행 중 발생한 추락사고로 순직한 해상초계기(P-3CK) 승무원들의 영결식이 1일 오전 해군항공사령부 강당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의 주관으로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순직 장병의 유가족을 비롯해 해군·해병대 장병, 추모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순직 장병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약력 보고, 해군참모총장의 조사(弔詞), 항공사령부 장병의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묵념, 조총 발사, 영현 운구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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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해군은 1일 오전 경북 포항시 해군항공사령부 강당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해군 P-3CK 917호기 순직자 영결식'을 엄수했다. 사진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순직자 영현에 대해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 [해군 제공] 2025.06.01 parksj@newspim.com |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조사에서 "대한민국과 해군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이루지 못한 꿈을 안은 채 우리 곁을 떠난 소중한 전우들의 이름을 다시 불러본다"며 순직 장병 4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했다.
양 총장은 "고(故) 박진우 중령, 고 이태훈 소령, 고 윤동규 상사, 고 강신원 상사는 해군의 자랑스러운 전사이며,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를 다한 참된 군인이었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해군은 자랑스러운 그대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그 이름 석 자를 가슴에 눈물로 새겨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바다를 굳건히 지키고, 유가족을 끝까지 가족처럼 보살피겠다"고 약속했다.
615대대 설우혁 소령(진)은 전우를 대표해 추도사를 낭독하며 "불의에 굴하지 않았던 박진우 중령, 끊임없이 비행기술과 작전 이해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던 이태훈 소령, 언제나 솔선수범하며 임무에 헌신했던 윤동규 상사, 군인이라는 직업에 큰 자부심을 가졌던 강신원 상사. 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떠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고, 그 빈자리가 날이 갈수록 더 크게 느껴진다"고 애도했다.
고 박진우 중령, 고 윤동규 상사, 고 강신원 상사의 안장식은 이날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고 이태훈 소령의 봉안식은 같은 날 오후 2시 30분,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고향인 경북 경산과 가까운 영천 호국원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국방부와 해군본부는 훈련 중 순직한 장병들의 공적과 희생정신을 기려, 각 1계급 추서 진급을 결정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