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4·26추모공원 '경찰 역사 순례길' 지정
궁류 면민 뜻 모아 오태완 군수 감사패 증정
[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우순경 총기 사건'이 벌어진 지 43년 만에 의령4·26추모공원을 완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희생자를 추모하는 각계각층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의령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열린 제2회 의령4·26위령제 및 추모공원 준공식에는 오태완 군수와 유가족, 지역 주민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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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순경 총기 사건 유족 배병순 할머니가 오태완 의령 군수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의령군] 2025.05.29 |
오태완 군수는 정부에 국비 지원을 건의해 추모공원 조성 사업을 본격화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이후 여론이 형성되며 위령제 개최와 공원 건립 요구가 이어졌다.
경찰청은 이번 추모공원이 경찰 역사 순례길 코스에 추가될 만큼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픈 역사를 돌아보고 반성과 화해, 치유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시대상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주말마다 평균 3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국민적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군은 기존 위령탑 주변에 휴식과 놀이,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역사공원을 조성해 가족 단위 방문객도 늘고 있다.
궁류면 체육대회에서는 면민들이 오태완 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지역사회 아픔 극복과 치유 노력을 인정했다. 궁류면은 우순경 총기 사건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마을이다.
오태완 군수는 "궁류 면민의 43년 아픔 앞에서 지난 삼사 년간의 수고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며 "유족 상처 치유와 명예 회복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