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대구FC가 소방수로 김병수 전 수원 감독을 선임했다.
대구 구단은 27일 "제15대 감독으로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대구는 지난달 13일 박창현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지 한 달여 만에 새로운 감독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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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27일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병수 감독. [사진=대구FC] 2025.05.27 thswlgh50@newspim.com |
당시 대구는 K리그1 12개 팀 중 11위였던 대구는 서동원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에서도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며 15경기 3승 2무 10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서동원 대행 체제로 대구는 6경기 1승 1무 4패로 부진했다.
소방수로 투입된 김병수 감독은 선수 시절 제일은행과 코스모 석유FC, 오이타 트리니타(이상 일본)에서 활약한 뒤 1998년부터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영남대학교 감독으로 재직하며 대학 무대를 평정, 다수의 우승을 이끌었고 유망 선수 발굴과 육성에 탁월한 성과를 보인 지도자다.
2017년 K리그2 서울 이랜드 감독으로 부임해 프로 무대에 지도자로 데뷔한 그는 2018년 K리그1 강원FC 전력강화부장을 맡았고, 그해 8월부터 감독으로 강원을 이끌며 2019년 K리그1 최종 6위 등 성과를 냈다.
2021시즌 강원이 강등 위기에 빠지며 경질된 뒤 2023년 5월 당시 K리그1 최하위이던 수원 삼성에 부임했으나 5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 이후 세미프로 K4리그의 FC충주, 연천FC의 총감독으로 지내다 2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대구는 "김병수 감독은 K리그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략적 역량을 선보였으며, 창의적이면서도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전술 운영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감독 경험이 있어 대구의 축구적 특성을 잘 이해해 선수단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팀 전술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팀이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고자 K리그1에서 경험을 갖춘 지도자, 자기 철학과 전술을 팀에 접목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지도자, 그리고 강한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를 선임 기준으로 삼아왔다. 김 감독은 이 같은 기준을 고루 충족하는 적임자였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대구는 "향후 전술적 구상에 맞춘 선수단 보강과 체계적인 팀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강화를 이뤄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병수 감독은 27일 전북전 홈경기를 참관한 뒤, 29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 1일 홈에서 열리는 광주FC와의 경기에서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