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대전병원 서북도서 FTX 실시
7월엔 도심서 혈액·검체 배송 실증
최전선 유무인 신속 치료시스템 구축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군(軍) 당국이 드론으로 첫 전상자 응급수술용 혈액 배송을 했다.
오는 7월에는 도심지역에서 드론을 활용한 첫 혈액·검체 배송 실증에 들어간다.
26일 군 당국에 따르면 드론을 활용한 첫 혈액배송 훈련이 서북도서 일대에서 야외기동훈련(FTX)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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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이 지난 5월 22일 드론을 활용해 전상자 응급수술용 첫 혈액 배송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
군은 이번 훈련에서 실전적 운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드론이 의무작전 임무에서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군대전병원은 국토교통부 주관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일환으로 지난 5월 22일 서해 5도 대청도에서 '드론 혈액·검체·의무 물자 배송훈련'을 했다.
국토부 사업에 공동 참여한 태경전자의 수직이착륙(VTOL) 드론과 멀티콥터가 투입됐다. VTOL 드론은 3㎏ 물품을 싣고 최대 150㎞까지 운항한다. 멀티콥터는 5㎏ 물품을 35㎞까지 옮긴다.
드론은 500mℓ 모의 혈액과 검체, 변질을 방지하기 위한 아이스팩을 싣고 대청도 일대를 비행했다. 의료용 드론이 전력화되면 유·무인 항공후송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대전병원을 기대했다.
이국종 대전병원장은 "이번 훈련은 단순한 시연이 아니라 실전에서 대응 능력을 검증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면서 "유·무인 항공 전력이 최전선 전상자에 대한 신속한 치료에도 중추적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