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함께 막자는 마음으로 나와"
23일 만에 공식석상 첫 만남…김문수 "손 잡고 반드시 승리"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6·3 대통령 선거 8일을 남기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첫 합동 유세를 했다. 대선 경선 최종 경쟁자였던 두 사람이 손을 잡으며 국민의힘은 선거 막판 '원팀'이 되고 있다.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는 26일 오후 서울 도봉구에서 진행된 '내일의기적을 만들' 노원·도봉·강북 집중 유세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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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노원·도봉·강북 집중유세 현장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2025.05.26 choipix16@newspim.com |
김 후보가 먼저 나와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는 연설을 했다. 김 후보가 연설을 하는 동안 한 전 대표가 단상에 올랐다. 단상에 오른 한 전 대표는 김 후보 손을 잡고 번쩍 위로 올리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두 사람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열린 지난 3일 이후 23일 만에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를 3일 앞둔 시점에 두 사람은 한 장소에서 첫 공동 유세를 했다.
김 후보 손을 잡은 한 전 대표는 "이재명 세상을 함께 막아보자는 마음으로 여기 나왔다"며 "이재명은 사악해서 위험한 것이 아니라 무능해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이재명은 김어준을 대법관 만들겠다는 법을 이야기했다가 오늘 철회했다"며 "이재명 경제 정책은 '노쇼 주도 성장'으로 호텔에 노쇼로 사기 치면 경제가 돌아간다고 사기치는 게 어떻게 경제정책일 수 있냐"고 맹폭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면서 "많은 국민께서 이재명은 정말 안 되겠다고 한다"며 "이번 선거는 중도층이 승패를 좌우하고 그분들이 김문수를 찍게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 전 대표는 "계엄 옹호론, 부정선거 음모론과 확실하게 선 긋고 친윤 구태정치와 확실하게 개혁할 것이라 이야기해서 승리의 길로 가야 한다"며 "그러면 이길 수 있고 반드시 이재명의 위험한 세상을 막아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한 전 대표 지원에 화답하며 "반드시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손잡고 승리의 그날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 일부 지지자들은 한 전 대표를 향해 '배신자', '한동훈이 없어야 이길 수 있다'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