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투자 34%↑…2022년 이후 최대
AI·바이오 분야 대규모 투자 유치
민간출자 31% 급증…펀드 결성 주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올해 1분기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이 대규모 투자를 이끌었고, 민간 자본의 출자가 크게 늘어 벤처 생태계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에 따르면, 벤처투자는 2조62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0% 증가했다. 벤처펀드 결성 규모는 3조741억원으로 20.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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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분기 벤처투자·펀드결성 현황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5.05.20 rang@newspim.com |
이는 벤처투자 호황기였던 지난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다. 투자 증가세는 지난해 9.5% 소폭 반등한 데 이어 올해도 이어졌다.
피투자기업 업력별 투자 실적을 보면,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81.7% 크게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ICT 서비스(5865억원, 19.6%) ▲바이오·의료(3630억원, 11.2%) ▲전기·기계·장비(3556억원, 20.2%) 등이 투자 확대를 주도했다.
반면 '화학·소재' 분야는 전년 대비 20.1% 감소한 1198억원에 그쳤다.
1분기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비상장 스타트업 26곳 중 10곳(38%)이 AI 또는 바이오 기술 기반 기업이었다.
AI 콘텐츠 제작 기술을 보유한 ㈜뤼튼테크놀로지스는 830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강원 원주의 바이오기업 ㈜셀락바이오는 171억원 유치에 성공했다.
벤처펀드 결성에서도 민간 자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분기 민간 출자금액은 2조56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1% 증가하며, 전체 결성 금액의 83.5%를 차지했다.
출자 주체별로는 ▲연기금·공제회(3020억원, 47.8%) ▲금융기관(9047억원, 41.4%) ▲일반법인(6144억원, 37.7%) 등의 증가폭이 컸다.
곽재경 중기부 투자관리감독과장은 "작년부터 벤처투자 규모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금년 1분기도 투자와 펀드의 증가가 지속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향후에도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에 활발한 투자가 지속되고, 민간의 벤처펀드 출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및 모태펀드 출자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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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04.19 victory@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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