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국민 문제만이 있을 뿐"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앞에서 첫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광화문에서 시작한 첫 유세에서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는 없다. 이제부터 보수의 문제란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 국민의 문제만이 있을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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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인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며 두 팔을 번쩍 들고 있다. 2025.05.12 mironj19@newspim.com |
이날 현장에는 민주당 선대위원회 집계 추산 2만명이 운집했다. 지지자들은 유세 시작 전인 오전 7시부터 모여 이 후보를 기다렸다. 연설이 시작된 후에도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통령" 등 구호를 바꿔대며 연신 응원했다.
이 후보는 이에 응답하듯 25분 가량 연설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중간중간 주먹을 쥔 채 양손을 높이 드는 등 지지자들의 주목도를 높이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을 언급하며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아쉽게도 졌다. 모두에게 절실했던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뼈아픈 패배의 책임자를 일으켜주신 국민과 함께 그만큼 간절하고 절박한 모두의 열망을 한 데 모아서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양 진영 간 대결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다"라며 "이 나라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사람은 이재명도 김문수도 아니고 바로 국민 여러분"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도 '통합'을 연신 강조했다. 그는 "더 낮은 자세로 대통령의 제1사명인 국민 통합에 확실하게 앞장설 것"이라며 "미국발 통상 위기와 AI 무한경쟁을 이겨내려면 강대국 틈에서 새우 등 터지는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온 국민이 단결하고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후보의 연설 전인 이날 오전 9시부터 민주당 선대위 차원의 유세를 시작했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국민이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임을 확인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이재명 후보와 국민, 그리고 역사가 함께 숨쉬는 대통합의 날개를 활짝 펼치고 하나로 나아가자"고 했다.
박찬대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국민 우롱하며 후보 바꿔치기 막장극까지 연출하고 결국 내란정권 장관 출신 극우 후보를 내세우지 않았느냐"며 "이번 대선은 단순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헌정 세력 수호와 헌정 파괴 집단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3년간 윤석열 국민의힘 정부가 폭정하고 12.3 내란으로 우리 경제와 우리 민주주의 무너지는 것을 보고 분노했다"며 "주권자 투표로 정권을 교체하고 내란을 확실하게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