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18일까지 정비 완료 계획… NC "시설 사용 가능 즉시 복귀 "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지난 3월 외장 구조물 추락으로 관중 사상 사고가 발생해 문을 닫았던 경남 창원NC파크가 이르면 이달 말 재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은 9일 브리핑을 통해 "오는 18일까지 NC파크 내 시설물 정비를 완료하고, 조속한 재개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긴급점검 결과 전반적인 시설물 상태는 '양호' 등급(B등급) 판정을 받았다. 시설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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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문화관광체육국장(왼쪽)이 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루버 탈락 사고와 관련한 추진 경과와 시설 정상화를 위한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창원시] 2025.05.09 |
문제의 사고는 지난 3월 말, 3루 매점 인근에서 외장 마감재인 '루버'가 떨어지며 관람객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사건이다. 이후 NC파크는 두 달 가까이 운영을 중단했고, 지역사회에서는 "사실상 올해 시즌 복귀는 어렵다"는 비관론이 제기돼 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열린 안전조치 이행점검 회의에서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시 측에 전달한 바 있다. 해당 진단은 태풍·지진 등 자연재해 대응까지 포함돼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역 상권과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NC파크는 올해 문을 열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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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마산구장 전경 [사진=창원시] |
하지만 분위기는 반전됐다. 국토부는 지난 8일, 재개장 여부는 "시 또는 시·시설공단·NC가 참여하는 합동대책반의 결정 사항"이라는 공문을 시에 보냈다. 사실상 재개장 결정 권한을 지자체에 넘긴 것이다.
시는 국토부의 추가 보완 요구사항인 광고판 고정 상태, 스피커 볼트 체결 문제 등을 18일까지 모두 정비하고, NC 측에 시설물 사용 가능 여부를 통보할 계획이다. 정밀안전진단은 시즌 중 병행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창원NC파크를 임시로 떠나 울산 문수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NC 다이노스는 "시설 사용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는 즉시 복귀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복귀 일정은 NC 구단과 KBO가 최종 협의해 결정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