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한국과 무역 협상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한국과는 엄청난 시간을 들여야 한다. 신속한 합의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날 앞서 영국과의 무역 합의 기본 틀을 발표한 것을 두고, 영국과 달리 한국과 일본의 경우 협상에 상당한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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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블룸버그]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국가별 상호 관세를 발표한 뒤 9일 0시 1분부터 시행하다가 관세 발효 약 13시간 후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상호 관세 시행을 90일간 유예했다.
이 기간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상대국들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 최근 인도, 이스라엘과 합의 타결을 목전에 두고 있단 소식이 전해졌으며, 한국, 일본, 베트남과도 계속 협상이 진행 중이란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도 있었다.
러트닉 장관도 인도가 미국과의 협상에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다음 협상 타결 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인도의 경우 협정이 체결된다면 약 7000개 항목의 관세를 조정하거나 수정해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고 큰 노력이 들어간다"고 알렸다.
러트닉 장관은 또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초기 무역 합의들이 일종의 지역별 기준안(templates)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떻게 협상할 것인지 틀을 보여주기 시작한 단계에 있다. 이것이 향후 협상을 더 빠르게 전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