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전세가율 70% 이상 다수…서울은 54% 불과
남양주·평택·고양 등 전세가율 70% 이상
수도권 소형 아파트 갭투자 가능성↑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아파트 전세에 비해 매매 시장의 상대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2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는 한국부동산원의 전세가율을 분석한 결과, 3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68.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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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리얼하우스] |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전세가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비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이는 전세 세입자 입장에서 부담이 커진다는 뜻이며, 동시에 매매와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의 매매 전환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지역별 아파트 전세가율을 살펴보면, 전북이 79.0%로 가장 높았고, 충북이 78.4%로 뒤를 이었다. 광역시 지역에서는 대전 70.9%, 울산 73.2%로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대구 68.9%, 부산 65.9% 등이다.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53.9%, 경기 65.8%, 인천 67.9%로 집계됐다.
다만 수도권에서도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서는 지역이 점차 늘고 있다. 남양주, 이천, 여주, 안성, 파주, 인천 동구, 미추홀구 등에 더해, 경기 평택, 광주, 일산 등도 최근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섰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문재인 정부 초기에도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설 정도로 높았고, 높은 전세가는 집값 상승의 불쏘시개 역할을 한 바 있다"며 "앞으로 수도권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중소형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전세가율이 70%를 넘은 수도권 지역들의 분양 소식도 주목받고 있다. 남양주시(전세가율 71.3%)에서는 두산건설이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경춘선 평내호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마트, 메가박스, 체육공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인접해 있다.
고양시(71.0%)에서는 포스코이앤씨와 한화 건설부문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더샵 포레나'가 공급 중이다. 이 단지는 GTX-A, 교외선, 고양은평선 등 광역 교통망 확충의 수혜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 부평구(70.9%)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시공하는 '십정3구역 파라곤'이 5월 공급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1호선 동암역을 통해 서울 접근이 가능하며, 인근에 초·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있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