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5언더파 8타차 선두... 홈팬 앞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가시권
마지막 날 1타 이상 줄이면 72홀 역대 최소타(261타) 기록 경신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새 골프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는 사흘 내내 자신의 텃밭에서 'TPC 크레이그 랜치 코스 공략법'을 강습하 듯 다른 차원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셰플러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 23언더파 190타로 공동 2위 에릭 판 루옌(남아공), 애덤 섕크(미국), 리키 카스티요(미국·이상 15언더)와 무려 8타 차로 벌리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사실상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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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키니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셰플러가 2일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1라운드 6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2025.5.2 psoq1337@newspim.com |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매 라운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첫날 10언더파 61타를 몰아친 그는 2라운드에서 다시 8타를 줄였다. 3라운드에서도 혼자 다른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듯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셰플러는 이날까지 대회 36홀(124타)과 54홀(190타) 최저타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특히 기존 54홀 기록(195타·세바스찬 무뇨스, 2022년)을 5타나 줄였다. 최종 라운드에서 1타만 더 줄여도 72홀 최소타(261타·제이슨 데이, 2023년) 기록마저 경신한다.
비록 이날 4번홀(파3)과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연속 노보기 행진이 깨졌지만 2, 3, 5, 9번홀에서 꾸준히 버디를 낚았고 14, 15번홀 연속 버디로 다시 기세를 올렸다. 해질 무렵 시작한 18번홀(파5)에서는 일몰 직전 퍼팅 라인이 거의 안보이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버디를 추가하며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셰플러는 "오랜만에 집에서 뛰는 대회라 감회가 남다르다. 내일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우승하면 6살 때부터 댈러스에서 자란 그가 홈 팬들 앞에서 시즌 첫 우승 기쁨을 누리게 된다. 대회장을 방문한 수만 명의 지역 주민들도 "고 스카티!"를 외치며 셰플러의 우승을 응원하고 있다.
임성재는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 김시우도 4타를 줄여 10언더파 공동 2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안병훈은 3타를 잃고 2언더파로 68위까지 밀려났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