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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혁명] ① 리게티, 수익성 악화에도 양자 컴퓨팅 유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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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매출 급감, 수익성 악화에도 주가 반등
투자자들 리게티의 기술 로드맵 주목
대만 콴타와 파트너십, 시장 신뢰 강화
초전도 양자 컴퓨팅 분야서 성장 가속

이 기사는 3월 10일 오후 4시5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양자 컴퓨팅 기업 리게티 컴퓨팅(종목코드: RGTI)이 5일(현지 시각) 뉴욕증시 마감 후 공개한 2024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나타난 매출 목표 미달, 수익성 악화, 순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6일 반등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5일 시간 외 거래에서 매도 움직임 이후 투자자들은 단기 실적 부진보다 장기 성장 가능성에 비중을 두며 양자 컴퓨팅 유망주이자 대장주인 리게티 주식을 사들이는 분위기다.

리게티는 연말까지 100큐비트 이상의 시스템 달성 등 야심찬 2025년 계획을 발표했다. 대만 콴타 컴퓨터와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지속적인 기술 혁신도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적 악화와 재무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주가 반등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파트너십 확대, 신제품 출시, 학술기관에 첫 QPU(양자 처리 장치) 판매 등을 살펴봤다.

리게티의 양자 컴퓨팅 장비 [사진=업체 제공]

2013년 채드 리게티가 설립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게티는 양자 컴퓨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개발하는 기업이다. 자체 설계한 초전도 큐비트(superconducting qubit) 기반 QPU를 바탕으로 고성능 양자 컴퓨터를 구축하는 리게티는 2017년부터 '리게티 퀀텀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클라우드 기반 양자 컴퓨팅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정부, 연구소 등에 양자 알고리즘 개발 및 실행 환경을 제공해 왔다.

양자 컴퓨팅은 양자역학의 원리를 활용해 기존 컴퓨터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를 처리할 수 있어 미래 산업 혁신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암호화, 네트워크 보안, 센서 기술, 신약 개발, 재료 과학,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 혁명적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반 컴퓨터가 0과 1의 두 가지 값 조합인 '비트'를 사용하는 반면, 양자 컴퓨터는 0과 1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큐비트(qubit, quantum bits)의 중첩 상태를 기반으로 정보를 처리한다. 덕분에 일반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방대한 양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리게티는 순수 양자 컴퓨팅 기업 중에 2021년 아이온큐(IONQ) 상장 이후 2022년 2월 두 번째로 뉴욕증시에 상장한 기업이다. 2023년 말 첫 상업용 양자 처리 장치 '노베라 QPU'를 출시했다. QPU는 양자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며, 전자나 광자 등 입자의 행동을 이용해 일반 컴퓨터의 프로세서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복잡한 계산 문제를 해결해 낸다.

리게티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과 협력하는 한편 엔비디아, 리버레인, 영국 국가양자컴퓨팅센터(NQCC) 등과 제휴하여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팅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리게티 같은 선도 기업들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

이처럼 양자 컴퓨팅 분야는 차세대 혁신 기술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하지만, 상용화 시점과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주가 변동성이 매우 크다. 시장 전문가들이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기술 발전 속도와 상용화 가능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가운데 업체의 계속되는 손실과 불투명한 수익 전망은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

수보드 쿨카니 리게티 최고경영자(CEO)는 "리게티는 현재 연구개발 단계에 있으며, 상업적 매출이 사업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앞으로 4~5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개발 투자는 장기적으로 경쟁력 확보에 중요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알파벳 구글의 양자 칩 '윌로우' [사진=블룸버그]

최근 구글(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양자 컴퓨팅 칩 공개로 양자 컴퓨팅 상용화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양자 컴퓨팅 관련 주식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불붙었다. 지난해 12월 구글이 큐비트 오류율을 크게 낮춘 자체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를 공개한 데 이어 올해 2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위상적 큐비트(topological qubit)를 활용하는 '마조라나 1'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양자 컴퓨팅 기술의 발전은 아마존, 알파벳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거대 기업에 게임 체인저가 되지만, 대부분의 소규모 기업은 여전히 수익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규모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 기업들은 손실을 누적하면서 연초부터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양자 컴퓨팅 분야가 여전히 기술 개발 초기 단계라 수익 구조가 불안정한 가운데 소형 기업들은 예상보다 큰 손실을 보고 있다. 리게티의 지난 분기 실적 또한 양자 컴퓨팅 기술의 대규모 상용화 전까지는 적자 탈출과 순이익 개선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

5일 공개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227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338만달러에서 33% 감소하며 월가 예상치인 250만달러에도 못 미쳤다. 순손실은 1억5300만달러로 1년 전의 1260만달러 순손실에서 급증했다.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44%로 1년 전의 75%에서 대폭 하락했다. 영업 비용이 1950만달러에 달해 영업 손실은 185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720만달러에서 확대됐다.

4분기 순손실 급증은 언아웃(earn-out) 및 파생상품 워런트 부채의 공정가치 변동에 따라 발생한 1억3500만달러 규모의 비현금성 비용에 큰 영향을 받았다. 매출총이익률 하락은 이익률이 낮은 영국 국가양자컴퓨팅센터(NQCC)와의 계약에서 발생하는 지속적 매출에 따른 것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계약을 최적화할 필요성을 보여줬다.

2024년 연간으로는 주요 고객 계약 종료 및 연구 프로젝트 변화 등에 따라 전년 대비 19% 감소한 108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 비용이 7420만달러 들면서 6850만달러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연간 순손실 규모는 2억1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중 1억3390만달러가 비현금성 비용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조라나 1' [사진=블룸버그]

5일 장 마감 후 전해진 실적 악화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했던 리게티 주가는 다음 날 반등에 나섰다. 6일 8.51달러로 전일 대비 4.03%, 7일 9.35달러로 9.87% 각각 상승 마감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양자 컴퓨터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거시경제적 영향이 합쳐지면서 3일 종가가 7.70달러로 전일 8.46달러에서 8.98% 하락하는 등 7달러대 흐름을 보이다가 회복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당장 눈앞에 놓인 분기 손실 폭보다 사업의 고무적인 발전 양상을 더 눈여겨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얼라이언스 글로벌의 브라이언 킨스틀링거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분기별 매출보다 기술 로드맵의 진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리게티 주식에 '매수' 투자의견을 부여하고 목표주가를 15달러에서 1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리게티 컴퓨팅의 주가 반등을 이끈 결정적 요인은 올해 2월 27일 발표된 대만 콴타 컴퓨터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콴타는 컴퓨터 서버 및 노트북 제조 분야의 선두 주자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파트너십의 목표는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하여 초전도체 기반의 큐비트를 활용한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을 가속하는 것이다.

초전도 큐비트는 빠른 게이트 속도와 높은 안정성을 제공하지만, 극저온 환경이 필요하여 상당한 유지 비용이 든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양사는 향후 5년간 각각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하여 양자 컴퓨터 제조 및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리게티는 QPU가 대규모 생산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강력한 제조 파트너 확보가 필수라고 판단했고, 콴타 컴퓨터와 손을 잡았다.

콴타는 리게티 보통주를 주당 11.59달러에 매입해 리게티에 3500만달러를 직접 투자하기로 합의하며 강력한 파트너십 의지를 보여주었다. 리게티는 주로 QPU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콴타의 대규모 투자는 리게티 기술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쿨카니 CEO는 "이번 협력은 급성장하는 양자 컴퓨팅 시장에서 양사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게티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연구개발에 한층 속도를 내고 상용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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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상 첫 金 최가온은 누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오랫동안 꿈꾸던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은 17세 3개월 여고생이었다. 세화여고 3학년 최가온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클로이 김(미국·88.00점)과 오노 미쓰키(일본·85.00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화여고 3학년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차 시기 부상을 털고 일어나, 3차 시기에서 클로이 김을 제치고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든 채 미소를 짓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최가온은 이미 국제 무대에선 검증받은 올림픽 금메달 후보였다. 2023년 1월 미국 애스펀 X게임에서 14세 2개월의 나이로 슈퍼파이프를 제패하며 클로이 김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한국 최초 X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같은 해 12월엔 월드컵 데뷔전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상승 곡선은 큰 부상으로 한 차례 끊겼다. 2024년 1월 스위스 락스 월드컵 훈련 도중 허리를 크게 다쳐 척추 골절 판정을 받았고, 수술 후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천재 보더'로 불렸던 10대 선수에게 커리어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일격이었다. 돌아온 곳도, 방식도 드라마 같았다. 부상을 당했던 바로 그 락스에서 2025년 1월 복귀전을 치른 그는 월드컵 동메달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중국·미국·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하프파이프를 연달아 제패하며 출전한 월드컵을 모조리 석권하는 신화를 만들었다. 월드컵에서도 1차 시기 부진 후 역전 우승을 여러 차례 연출해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고, 그 흐름은 고스란히 올림픽까지 연결됐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눈물을 터뜨리자 클로이 김이 활짝 웃으며 쳐다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이번 대회 결선은 그야말로 최가온 커리어를 상징하는 한 편의 시나리오였다. 1차 시기 두 번째 점프에서 보드가 파이프 턱에 걸리며 크게 넘어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쓰러져 있었고, 의료진이 슬로프 안으로 들어와 상태를 살폈다. 2차 시기를 앞두곤 전광판에 'DNS(출전하지 않는다)'가 잠시 표기될 정도로 기권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럼에도 그는 두 번째 런에서 다시 슬로프 위에 섰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도 초반에 또 한 번 넘어지며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3차 시기를 앞둔 최가온의 점수는 10.00점, 결선 12명 가운데 11위. 반면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던 클로이 김은 이미 1차 시기에서 88.00점을 받아 여유 있게 1위를 지키고 있었다. 눈발까지 다시 굵어지며 코스가 무거워진 최악의 조건 속에서, 최가온은 무리한 1080도 회전 대신 현실적인 선택을 택했다. 1080도 이상의 초고난도 기술을 덜어내고 900도, 720도 회전으로 루틴을 재구성한 뒤, 세 번째 런을 완주하는 데 모든 걸 걸었다. 결과는 90.25점. 깔끔한 착지와 구성으로 심판 점수를 끌어올리며 단숨에 1위로 도약했다. 이제 남은 건 클로이 김의 마지막 런. 하지만 김은 2·3차 시기 모두 도중에 넘어지며 점수를 보태지 못했고, 결국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후 보드가 눈 턱에 걸리며 넘어지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최가온의 출발은 거창하지 않았다. 스노보드를 취미로 즐기던 아버지를 따라 보드를 타기 시작했고, 어린 시절엔 피겨 여왕 김연아를 동경해 피겨스케이팅을 먼저 배웠다. 그러다 하프파이프 특유의 공중 연기에 매료돼 보드를 선택했고, 가족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받으며 세계 정상급 라이더로 성장했다. 겉으로는 수줍은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파이프 위에 올라서면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는 건 코치와 동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대목이다. 허리 부상 당시에도 "아픈 것보다 대회에 못 나가는 게 더 속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경쟁과 무대 자체를 갈망하는 타입이다. 이번 금메달로 그는 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자리에도 이름을 새겼다. 17세 3개월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8 평창에서 17세 10개월로 금메달을 땄던 클로이 김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7개월 앞당겼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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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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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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