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남 일 아니다" 세종고속도로 붕괴사고에 건설업계 후폭풍 ′우려′

기사입력 : 2025년02월26일 17:24

최종수정 : 2025년02월26일 17:32

8공구 포스코건설·10공구 두산중공업 등 긴장감 고조
건설 현장 엄격히 감시해야 한다는 여론 높아져
한국도로공사 "건설 현장 전반 면밀히 살필 것"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안성 구간에서 교량 붕괴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구간의 공구 건설을 맡은 시공사들이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대형 인명사고로 공기지연, 안전관리 강화 등 후속 대응책에 고심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안성 구간의 공구 건설을 담당한 시공사들 사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고 발생 후 국토부가 다른 현장에서도 사고 위험이 있는지 살피겠다고 밝힌 만큼, 조금이라도 흠 잡힐 일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부담감이 커진 것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안성 구간 각 공구의 담당 시공사.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세종-안성 구간의 공구는 총 11개로 나뉜다. ▲1공구 남광토건 ▲2공구 한화건설 ▲3공구 롯데건설 ▲4공구 대림산업 ▲5공구 KCC건설 ▲6공구 대우건설 ▲7공구 삼환기업 ▲8공구 포스코건설 ▲9공구 현대엔지니어링 ▲10공구 두산중공업 ▲오송지선 한진중공업 등 컨소시엄이 각 공구의 건설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 중 한 기업 관계자는 "우리 기업은 사고가 발생한 9공구와는 별개로 문제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번 사고로 9공구 주변 공구의 공사가 지연되는 등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며 "정부의 추가적 감시도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우리 기업이 담당한 곳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우리와는 별개의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번 사고로 공사를 들여다보는 눈이 많아질 것이라는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 이후 현대엔지니어링 뿐 아니라 여러 건설사들의 현장을 엄격히 감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타 시공사들 입장에선 신경쓰이는 일이다.

김성곤 방재관리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이번 사고는 현대엔지니어링만의 문제라고 보기 어렵다. 현대엔지니어링보다 (안전관리를) 더 못하는 건설사도 많을 것"이라며 "최근 발주 공사 물량이 줄어들며 상황이 안 좋아진 건설사들이 안전 비용에 많이 신경쓰지 못하고 있는데, 건설분야 전반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사고를 예비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상석 강원대 사회학과 교수는 "하청 노동자의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향후 다른 건설 현장에서 또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현대엔지니어링 뿐 아니라 다수 건설사에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정부도 이러한 지적을 의식하는 분위기다. 현재 국토부는 사고 현장에서 쓰인 '디알(DR)거더 런칭가설 공법'을 사용하는 도로 건설 현장 공사를 중지 조처한 상태다. 해당 공법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건설사들 중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는 곳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감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서울세종고속도로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도 세종-안성 구간 공사 현장을 주의 깊게 볼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타 공구의 현장 안전 점검이 예정돼 있냐는 질문에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사 현장 전반에 문제가 없는지 전체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전반적 안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세종-안성 구간 공사를 진행 중인 건설사들은 향후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자체 안전 점검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서 안전을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경각심을 갖고 기존 공사 현장을 한 번 더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