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재명 운명 헌재·대법 '시간싸움'과 민심에 달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선거법 위반 2심 재판부 2월 26일 결심 공판 못박아
헌재 결정이 대선 시기 좌우...법원 선고가 민심 영향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됐다.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2심 선고를 사실상 3월 말로 예고한 것이다. 이 대표의 정치 운명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과 대법원의 이 대표에 대한 선고의 '시간 싸움'에 달린 것이다. 얼마 전 화제가 됐던 진보 유튜버의 '대법이 먼저냐 대선이 먼저냐'는 화두가 현실이 된 것이다.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재판부는 23일 열린 첫 재판에서 "다음 달 26일 결심 공판을 하겠다"고 했다. 다음 달 26일 재판을 끝내겠다는 의미다. 통상 결심 공판 이후 한 달 뒤 선고 기일이 잡히는 만큼 3월 말 2심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를 향해 손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1.23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이 2·3심에서 그대로 확정되면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은 '6-3-3 룰'이 적용된다. 1심은 6개월, 2·3심은 3개월 내에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 재판은 1심 2년 2개월, 2심도 4개월 여가 걸리게 돼 모두 기한을 넘겼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6-3-3 룰'을 강조한 만큼 3개월 원칙이 지켜질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6월 말 이전에 선고가 내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2월 말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늦어질수도 있다. 여기서 탄핵이 기각되면 대선은 없다. 인용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되고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헌재의 결정 시기에 따라 조기 대선의 시점도 정해진다. 2월 말 결정이 되면 대선은 4월 말 실시된다. 헌재 결정이 4월에 나온다면 대선은 6월이 된다.

이 대표는 조기 대선에 올인하고 있다. 만에 하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1심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대선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재판을 지연시켜 2심 선고 전에 대선을 치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이는 사실상 물 건너 갔다. 현실적으로 헌재의 결정이 3월까지 나온다면 대법원 확정 판결 전에 대선이 실시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는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

관건은 민심이다. 2심 선고에서도 대선 출마를 할 수 없는 형이 선고된다면 출마해 당선되더라도 상당한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의 기존 재판 지속 여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다. 당연히 대선 과정에서 이 문제가 뜨거운 쟁점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대표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무리수를 연발하며 조기 대선에 올인해온 것도 사법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국민적 공감대와 명분이 약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의 탄핵을 밀어붙이고 윤 대통령 탄핵 사유에서 내란죄를 삭제한 것도 헌재의 결정을 앞당기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문제는 예기치 못한 민심의 변화였다. 탄핵 바람을 타고 질주했던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하고 여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당 지지율에서 밀리는 상황이 됐다. 이 대표 지지율도 비호감도가 높아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대표가 경제 성장을 담론으로 제시하고 친기업 정책을 강조하는 등 민생 경제에 힘을 쏟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3월 2심 선고에서도 대선 출마 박탈형 형이 결정되면 이 대표는 대선에 출마하더라도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다. 중도층 공략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 지지율 제고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내 다른 대선 주자들이 이런 틈새를 노리고 출마를 저울질하지만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이 워낙 확고하다.

관건은 본선이다. 사법 리스크가 심화한다면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러다 죽 쒀서 개 주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 대표의 정치 운명은 헌재와 대법원의 시간 싸움과 변화무쌍한 민심에 달렸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