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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 체제' 부담 덜어준 현대건설...수장 바꾼 경쟁사도 빅배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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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손실에 빅배스 단행
이한우 체제 초기 부담 줄여…리스크 털기에 주가 상승
지난해 10대 건설사 중 7곳 CEO 교체…빅배스 채택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현대건설이 신임 대표 체제를 맞아 빅배스(Big Bath)를 꺼내들면서, 최근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한 대형 건설사들도 부실 털기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계동 사옥 [사진=현대건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내달 초 대형 건설사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대체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악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건설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이들 기업도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의 '국내 주요 건설사 실적 전망 보고서'는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3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9%, DL이앤씨는 2710억원으로 18.1% 감소할 것으로 봤다.

지난 22일 업계 건설업계 ′큰형′격인 현대건설 역시 1조원대의 적자를 보고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영업손실 2860억원 이후 23년 만의 적자다.

매출액은 지난해 32조6000억 원대로, 전년보다 10.3% 늘었으나 별도 기준으로 놓고 보면 1700억원대의 손실을 봤다. 이는 주택 사업 등의 주요 사업 부문에서 원가율이 크게 상승해 매출액 증가에도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1조 원의 대규모 적자 전환의 원인은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프로젝트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진행 중으로, 계약금만 약 4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공사비용 상승, 공기 지연 등의 악재가 반복되며 이들 사업에서 1조원대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와 같은 대형 리스크는 올해 취임한 이한우 대표이사 체제의 향후 사업 계획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현대건설이 신임 대표 체제의 출범과 함께 과감하게 빅배스를 단행했다는 것이 업계의 주된 평가다. 빅배스란 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하여 위험요인을 일시에 제거하는 회계기법을 의미한다. 현대건설은 이번에 이들 사업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수금 채권을 일시에 상각했다.

때문에 어닝쇼크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의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지난 22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건설은 전날보다 9% 급등한 2만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분양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분양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앞선 현대건설의 승부수가 성공을 거두면서 최근 대표이사를 교체한 건설사들 역시 빅배스를 단행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지난해 대형 건설사 10곳 중 7곳이 수장을 교체하며 건설업계 불황을 대비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 1~10위 건설사 중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등 7곳이 CEO를 교체했다. 이들이 내실 경영을 표방하며 신임 경영자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실적 발표에서 리스크 털어내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전체적으로 대형 건설사들도 건설 원가 상승, 분양 시장 악화 등 요인으로 수익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중소 건설사들은 대형 건설사들보다 더 낮은 실적 발표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어느 정도 원가를 반영하며 좀 나아지지 않을까 전망한다"며 빅배스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어렵지만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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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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