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현대차 올해 24조 투자...삼성·SK·LG·롯데 "투자 축소·속도 조절"

기사입력 : 2025년01월13일 15:51

최종수정 : 2025년01월13일 15:51

현대차, 올해 역대 최대 24조 투자...'지속 성장' 정의선 회장 의지 반영
삼성, 이재용 회장 항소심 선고 이후...SK·LG는 AI·반도체 등에 투자
유통 빅3, 불경기에 투자 축소...출점 경쟁은 계속

[서울=뉴스핌] 정탁윤 남라다 기자 = 현대차그룹이 지난 9일, 올해 국내에만 2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탄핵 정국 지속과 미국 트럼프 2기 출범 등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4대 그룹중 올해 첫 투자계획 발표다. 투자 규모도 다른 주요 그룹들이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작년 보다 20% 가까이 늘린 규모다.

재계에선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투자 계획 발표를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삼성과 SK, LG, 롯데, 포스코 등 다른 주요 그룹들의 올해 투자 계획 및 발표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대차, 올해 역대 최대 24조 투자...'지속 성장' 정의선 회장 의지 반영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24조3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투자 집행액(20조4000억원)보다 19%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투자 항목별로 연구개발(R&D) 11조5000억원, 생산시설 확충 등 경상투자 12조원,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AI) 등 전략투자 8000억원 등이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은 통상 정기 주주총회 전후인 3월 말에 3년 단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27일 오는 2026년까지 국내에 6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이처럼 올해 계획만 따로 떼서 연초에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해 왔으며, 위기 이후 더 강해졌다'는 정의선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국내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이재용 회장 항소심 선고 이후...SK·LG는 AI·반도체 등에 투자

'반도체 위기론'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그룹의 향후 투자 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21년, 3년간 기존 계획돼 있던 투자 금액에 더해 투자 규모를 총 240조원으로 확대하고, 이중 18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앞서 삼성은 2018년 당시 역대 최대 규모 투자·고용 계획이었던 '3년간 180조 투자, 4만명'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실행한 바 있다. 다음 달로 예정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항소심 선고 결과 이후에나 삼성의 향후 투자 계획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지난해 6월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2026년까지 인공지능(AI)과 반도체에 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SK그룹의 올해 투자 계획 역시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재계 주요 대기업 [사진=뉴스핌 DB]

LG그룹은 지난해 3월 향후 5년간 약 10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ABC' 분야로 불리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 클린테크와 같은 미래 기술과 더불어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이 투자 분야다.

재계 한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 폭탄 등 불확실성 확대, 국내외 정치적 혼란에 따른 고환율 등 각종 악재에 경영 환경이 그 어느때 보다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올해는 반도체와 철강, 배터리, 석유화학 등 조 단위 투자가 들어가는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계획을 보류 또는 축소하는 추세가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 빅3, 불경기에 투자 축소...출점 경쟁은 계속

내수 기업인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Big)3'도 지난해에 비해 투자 규모를 대폭 하향 조정하거나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대부분의 예산이 점포 리뉴얼이나 오픈에 집중돼 있는 만큼 올해도 출점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백화점, 마트 사업에 4073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 계획했던 투자액(4247억원)보다 4.1% 줄어든 금액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5900억원 정도의 투자 계획을 잡고 있다. 지난해(8800억원) 대비 3000억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광주신세계 유스퀘어 터미널 사업 인수 비용(4700억원) 제외 시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전년 대비 투자액을 낮추거나 투자 속도 조절하며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고 할 것"이면서도 "다만 점포 리뉴얼이나 출점에 대부분의 예산을 투입해 본원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