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오징어 게임 2'의 흥행이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드라마와 현실의 중첩, 전쟁터 같은 한국 사회 반영
마약, 성소수자, 탈북민, 무속, 코인 등 문제에 대한 질문
마지막 시즌에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까?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2'가 예상대로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순항하고 있다. 해외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버라이어티'지는 "전작의 주제를 확장한 가치 있는 후속작"이라고 평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이전보다 더 풍부하고 응집력이 있다. 유일한 문제는 시즌 3를 기다려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평했고, BBC는 "지옥 같은 세계로의 반가운 귀환, 시청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할 것"이라면서 반색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오징어 게임' 시즌2의 한 장면.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5.01.10 oks34@newspim.com

대부분의 해외 매체들도 '예리한 사회비판', '치밀한 스토리텔링', '넘치는 긴장감' 등을 이 드라마의 미덕으로 꼽았다. 그러나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불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K-드라마의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오징어 게임 2'의 성공이 불편한 이유가 뭘까.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 드라마는 적자생존의 논리가 지배하는 치열한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시즌 2의 무대도 시즌 1과 다를 바 없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비석치기, 공기놀이, 제기차기, 짝짓기 등 동심을 자극하는 게임을 하는 것도 똑같다. 그러나 게임에서 지는 순간 참가자들을 기다리는 건 처참한 죽음이다.

황 감독은 시즌 1보다 훨씬 치열하게 한국 사회의 디테일을 비벼 넣었다. 그룹 빅뱅 출신 탑(최승현)을 출연시켜 젊은이들의 마약 중독에 대해 그렸다. 또 인터넷 도박, 가상화폐 열풍으로 가산을 탕진한 젊은 참가자들의 파멸을 그리기도 했다. 여기에 성적 소수자, 탈북민, 무속인 등을 차례로 등장시키면서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한 장면.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5.01.10 oks34@newspim.com

우연의 일치겠지만 시즌 2가 공개된 시점 전후로 한국 사회는 비상계엄과 내란 사태로 격랑에 휘말리는 상황을 맞았다. 비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대통령의 비상계엄, 탄핵소추안 가결과 헌법재판소 심판,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등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

황 감독은 매 게임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이 게임을 속행할지 결정하는 투표 장면을 통해 민주주의에 대해 묻는다. 참가자들은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생사를 결정하는 죽음의 게임을 계속할 것인지 결정한다. 그러나 이 게임을 설계한 '보이지 않는 손'들은 OX 투표 자체를 즐기면서 자신들의 관음증을 충족시킨다. 드라마 속 OX 투표를 하는 참가자들을 엄동설한의 한가운데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에워싸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 나라 국민들로 치환시키면 이 드라마는 더 이상 드라마가 아니다.

지금 넷플릭스 앞에 앉아 있는 전 세계 시청자들이 '오징어 게임 2'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한민국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치 상황을 떠올리지 않을까. 물론 정치권력이나 거대 자본과 대결하는 드라마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 2'처럼 현실과 드라마가 중첩되면서 기시감을 느끼게 하는 경우는 별로 많지 않다. 하필 그 무대가 드라마를 제작한 대한민국 서울인 것이다. 소름 끼치도록 닮아 있는 드라마와 현실 사이에서 우리는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oks34@newspim.com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5.01.10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