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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트럼프 리스크'에 美 10년물 금리 4.7% 돌파...달러화도 2년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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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8일(현지시간) 장중 4.7%를 뚫는 등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채 가격(금리와 반대)이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몰고 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전날에 이어 국채 금리를 밀어 올렸다.

다만 장 후반 실시된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확인된 데다 인플레이션 둔화를 예상한 일부 연방준비제도(Fed)의 발언에 장 막판으로 갈수록 장기 금리는 오름폭을 줄였다.

이날 장중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73%까지 오르며 지난해 4월 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오름 폭을 반납하며 미 동부 시간 8일 오후 4시 25분 현재는 4.685%로 전날과 변함없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2bp(1bp=0.01%포인트) 밀린 4.283%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 금리도 장중 4.968%까지 오르며 지난 2023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미 국채 금리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인한 정부 지출 증가, 대규모 관세 정책으로 촉발될 인플레이션 리스크 등을 시장이 반영한 결과다.

전날에 이어 강세 흐름을 보이던 국채 금리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함으로써 새로운 관세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CNN의 보도가 나온 후 한때 4.7%도 뚫고 올라섰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로리지오 선임 채권 트레이더는 "새로운 행정부 취임 후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1분기 인플레이션 강세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장기채 구매를 더욱 꺼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날 장기물을 중심으로 오르던 국채 금리는 미국의 민간고용 데이터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고,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연준 관계자의 발언이 나오자 오름 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12만 2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14만 6000명 증가) 수치나 시장 예상치를 모두 밑도는 결과다.

또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강연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2025년 정책금리를 계속 인하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적절한 통화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30년물 국채는 양호한 수요 속에 시장 예상보다 약간 낮은 수익률에 낙찰됐는데, 이날 입찰 결과도 국채 금리 진정에 다소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치러진 22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913%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535%에 비해 37.8bp 높아진 것이다. 다만 발행 전 거래보다는 0.7bp 정도 낮았다. 이는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응찰률은 2.52배로 전달 2.39배에 비해 높아졌다. 6개월 평균치 2.41배도 웃돌았다.

미 달러화도 이틀째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는 트럼프 당선인이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CNN의 보도 직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뉴욕 시장 오후 시간 전장 대비 0.42% 오른 109를 기록하며, 앞서 2일 기록한 2년 만의 최고치 109.58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엔 환율은 158.36엔까지 오르며 일본 외환 당국의 실개입 추정 레벨인 160엔에 가까워졌다.

환율 전문가 마크 챈들러 베넉번글로벌포렉스 최고시장전략가는 "이날 공개된 ADP 고용 데이터가 시장 예상을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달러 추세는 이어졌다"면서 "이는 달러의 강세가 여전하며 사람들이 여기에 저항해서는 안 된다는 걸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는 전장 대비 0.2% 내린 1.0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12월 물가 상승률(잠정치)은 2.4%를 기록하며 지난 10월과 11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ECB의 금리 인하 기대도 축소했다.

이날 장중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는 새 정부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될 가능성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우려가 나타났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대체로 올해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 넘게 하락한 9만 4000달러대에 거래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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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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