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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최태원 상의 회장 "한국 경제, 허물 벗는 뱀처럼 새롭게 태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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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 뜯어고치는 혁고정신 결단 필요"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옛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혁고정신'의 결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푸른 뱀의 해인 올해는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듯 한국 경제가 다시 태어나야 하는 한 해"라며 "사회 갈등과 저출산·고령화 우려 속에 인공지능(AI)발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통상환경의 급변화는 잠시 잠깐의 머뭇거림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1월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창립 50주년 미래인재 컨퍼런스' 인재 토크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지금 과거의 성장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과거의 성공에 머무르지 말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져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은 단순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개선에서 나아가 성장의 씨앗이 메마르진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AI, 친환경 기술,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지원과 함께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춘 유연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본연의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속한 국정 안정화도 절실하다"며 "민생과 경제와 관련된 정책만큼은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신인도 제고를 위해 경제외교관이 돼 국익 수호에 솔선수범하겠다"며 "정부·국회의 정책파트너로서 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회원사 임직원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대내외적 위기에도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며 완만한 성장을 기록했지만, 일부 업종과 내수 시장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심전력을 다하신 기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푸른 뱀의 해인 올해는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듯 한국경제가 다시 태어나야 하는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새해 우리 경제는 녹록지 않을 전망입니다. 많은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최근의 대내외 변수를 감안할 때 경제성장률이 1% 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회 갈등과 저출산·고령화 우려 속에 AI발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통상환경의 급변화는 잠시 잠깐의 머뭇거림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옛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혁고정신'(革故鼎新)의 결단이 요구됩니다.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지금, 과거의 성장 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성공에 머무르지 말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져야 할 때입니다.

먼저, 기업은 경영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합니다. 단순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개선에서 나아가, 성장의 씨앗이 메마르진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기업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장기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미래 첨단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재 육성과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경제성장의 토양'도 다시 조성해야 합니다. 세계 각국은 첨단산업 육성에 막대한 재정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또한 AI, 친환경 기술,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지원과 함께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춘 유연한 제도개혁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기업들이 본연의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속한 국정 안정화도 절실합니다. 민생과 경제와 관련된 정책만큼은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비상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정부·국회의 정책파트너로서 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습니다.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소통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기업의 혁신역량으로 해결하는 신기업가정신 실천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신인도 제고를 위해 경제외교관이 되어 국익 수호에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오는 11월, 우리나라에서 20년 만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여 대한민국 경제의 굳건함을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글로벌 번영을 위한 기회의 문을 열겠습니다.

'험한 파도가 능숙한 항해사를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습니다. 우리 기업이 가진 세계 제일의 항해술을 믿고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올 한해가 현재의 위기를 탈피해 더 나은 미래가 되는 원년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1일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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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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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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