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탈북민 정착스토리](16) 군 복무 중 휴전선 넘어 귀순...영화 <탈주> 출연한 배우 정하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간부 꿈 희망 없자 17세에 탈북
영화‧드라마 캐스팅 제의 이어져
구독자 5만명 가진 유튜버 활동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용병 형태로 파견된 북한군 병사들이 본격적으로 전장에 투입되면서 전사상자가 잇따를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일각에서 한류 드라마와 영화에 물든 젊은 군인들의 탈북‧귀순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배우 정하늘 씨가 자신이 자문을 맡고 직접 출연한 영화 <탈주> 포스터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군 복무 중이던 2012년 휴전선을 넘어 탈북한 그는 영화와 드라마에 캐스팅 제의를 받는 배우이자 5만명 구독자를 둔 유튜버다. [사진=남북하나재단] 2024.11.29

북한군 내부의 실상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가는 가운데 휴전선을 넘어 탈북해 배우로 일하고 있는 한 탈북민의 사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배우 정하늘(29) 씨는 자신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의 자문역을 맡고 직접 배역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 <탈주>는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보는 내내 땀을 쥐게 하는 스토리 전개로 250여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각 OTT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는 자유를 찾아 생명을 걸고 '탈주'한 북한 병사의 이야기다. 하지만 영화가 말하고 있는 '자유'는 단순하지 않다.

막연히 한국 땅을 밟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닌, 성공이든 실패든 자신의 의지로 '도전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탈주> 자문 맡아 생생한 연출에 도움

이제훈, 구교환 등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들이 열연한 영화 <탈주>는 휴전선 인근 북한 최전방 군부대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둔 중사 '규남'(이제훈)의 탈주 이야기다.

그가 탈주를 감행한 것은 계급적 토대로 인해 이미 정해진 삶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규남의 탈주를 막기 위해 나타난 보위부 소좌 '현상'(구교환)은 어린 시절 알고 지내던 규남에게 정해진 운명을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한국으로 간다 해도 달라질 것이 없다고 설득한다. 한국이라고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는 지상 낙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 규남은 답한다. "남한이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 아니라, 내 의지로 실패라도 할 수 있는 자유를 얻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탈주>는 기존 남북 관련 영화의 서사를 답습하지 않는다. 이산의 아픔이나 사상으로 인한 갈등, 상처 등을 말하기보다 자신의 운명을 자신 뜻대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이야기한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 후에 다가오는 묵직함이 전해진다. 

<탈주>는 배우 정하늘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단역으로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북한군 병사의 탈출을 그린 영화 <탈주>의 자문과 배역을 맡은 탈북민 출신 배우 정하늘. [사진=남북하나재단] 2024.11.29

1994년생인 그가 휴전선을 넘어 한국 땅을 밟은 것이 2012년이다. 당시 그의 나이 만 17세였다.

그가 생명을 걸고 휴전선을 넘은 이유는 과연 영화와 같았을까. 

함경남도 함흥에서 장손으로 태어난 그는 집안의 사랑을 많이 받으며 자랐다. 하지만 막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려던 때였다. 갓난아이를 안고 어머니는 닥치는 대로 장사를 하며 삶을 꾸려야 했다.

비록 어려운 가정 형편이었지만 억척스러운 어머니 덕분에 끼니를 거른 적은 거의 없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그는 공부를 썩 잘했다. 학급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전교에서도 늘 5등 안에 들었다.

◆축구 재능 뛰어났지만 가정 형편에 결국 군 입대

그러다 운명처럼 축구에 빠져버렸다.

사실 그의 아버지도 축구 선수였다. 4·25체육단 입단 테스트까지 갔지만 작은 키 때문에 떨어졌을 정도였다.

부친의 피를 이어받았기 때문일까.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오로지 축구에만 몰두했다.

그사이 어머니의 장사가 크게 실패해 가정형편이 어려워지기도 했지만, 그는 쉽사리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중학교 5학년이 되자 학교 축구 감독이 그에게 '이제 진로를 결정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체육단으로 갈 건지 아니면 대학에 진학해 체육학과로 갈지, 그게 아니면 입대를 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는 집안 형편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입대뿐이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 군인들이 군복과 군화 등을 지급 받는 장면이라고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 측이 10월 18일(현지 시간) 공개한 영상. [사진=SPRAVDI 페이스북]

체육단이나 대학 진학 모두 집안의 형편이 넉넉해야 가능한 선택지였다. 그렇게 2011년 입대했다. DMZ(비무장지대)를 지키는 부대였다.

매일 밤 초소 근무를 하면 저 멀리 남한의 환한 불빛이 그대로 보였다. 그가 처음부터 남한행을 결심한 것은 아니었다.

10년 군 생활을 열심히 해서 입당하고 대학 추천을 받아 집으로 돌아가 멋진 간부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중대 정치지도원이 칭찬할 만큼 정말 열심히 복무했다.

하지만 군 생활 내부의 부패상을 직접 목격하게 되고, 결정적으로 김정일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정일은 생전 2012년 4월 15일이 조국 통일의 날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2002년부터 공약처럼 김일성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12년 4월 15일에 강성대국이 완성될 것이라 선전해 온 것이다.

그런데 그런 김정일이 죽고 나니 모든 꿈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김정일을 이어 최고사령관이 된 김정은은 '조국통일 혁명 위업의 계승 완성을 위하여 더 힘차게 싸워나갈 데 대하여'라고 메시지를 던졌다.

◆태풍으로 전기철책 무너진 틈 타 탈북

더는 희망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 후 매일 밤 근무 때마다 탈주 경로를 머릿속에 그리며 기회를 엿보던 그는 마침내 2012년 8월 강한 태풍으로 전기 철책이 파괴된 틈을 이용해 DMZ를 넘었다. 수없이 많은 지뢰밭을 통과한 목숨을 건 '탈주'였다. 

이후 그에겐 한국 생활 역시 도전의 연속이었다.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진정 스스로 원하는 꿈을 찾아 달려온 12년이었다.

평범한 직장 생활도 해봤고, 국회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토록 좋아하던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할까 생각한 적도 있지만 마음이 쉽게 가지 않았다.

그렇게 다양한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는 사이 그는 어느새 구독자 5만을 가지고 있는 유튜버이자 단편영화를 직접 제작하고 연극과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가 되었다.

내년에는 자신을 늘 믿고 지지해 주는 사람과 결혼도 약속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고, 가슴이 뛰고 열정을 바쳐 하고 싶은 일을 찾은 지금 그는 이미 성공했다고 자부한다.

김규민 감독(탈북민 감독 1호) 영화에 참여할 예정이다. 드라마도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 축구만큼, 어쩌면 축구보다 더 좋아하는 영화라는 삶의 목표를 찾은 지금, 당장의 성공과 실패는 중요하지 않다.

<탈주>에서 주인공 규남이 말한 것처럼 '내 마음껏 실패할 수 있는' 곳에 내 의지로 온 이상 앞으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 나갈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늘 지지하고 응원해 주는 이들이 곁에 있다. 그들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다. 배우 정하늘의 더 높은 비상을 응원해 본다.

<뉴스핌-남북하나재단 공동 기획>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얌체 체납차량 번호판 뗀다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9일 25개 자치구, 경찰청,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자동차세·과태료, 고속도로 통행료를 상습적으로 납부하지 않으면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비양심 체납 차량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한다. 합동 단속은 서울 진입로 톨게이트 고정 단속과 서울시 전역에서 이동 단속을 병행하며, 관계기관의 체납정보와 행정력을 결집하고 총 180여 명 인력과 차량 40대를 동원해 동시에 진행된다. 톨게이트 합동단속 [사진=서울시] 서울시에서는 38세금징수과 조사관뿐만 아니라 주차계획과 단속원, 자치구 영치 담당자가 참여한다. 번호판 판독기 탑재 차량 38대, 경찰 순찰차 1대, 견인차 1대 등이 투입된다. 단속대상은 2회 이상 자동차세 체납 차량, 속도·신호위반 과태료 30만원 이상인 차량, 고속도로 통행료 20회 이상 미납 등 상습적 체납 차량 등이다.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는 2026년 4월 말 기준 약 316만 대며, 이중 자동차세를 체납한 차량은 16만 대(5.1%), 체납액은 391억 원으로 확인됐다. 버스전용차로 위반 과태료 체납 차량은 체납액 30만원 이상, 60일 초과 기준 약 4300여 대고, 체납액은 34억 원에 이른다. 과속·신호 위반 등으로 발생한 서울경찰청 교통과태료 누적 체납액은 1925억 원(2025년 12월말 기준)에 달하고, 최근 5년간 고속도로 통행료 미수납액은 291억 원에 이른다. 상습 체납 차량에 대해서는 10배의 부가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 단속 현장에서 체납 차량이 적발될 경우 시민들의 준법의식을 높이고 자발적인 납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우선 납부를 독려하고, 납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즉시 번호판을 영치하거나 차량을 견인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고액·상습 체납차량에 대해서는 지방세징수법 제56조·제71조에 따라 강제 견인 후 공매처분한다.  이번 단속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교통 법규 위반으로 부과된 과태료와 고속도로 이용에 따른 통행료는 반드시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라며 "과태료와 통행료를 제때 납부하는 것이 도로의 안전과 질서를 지키는 기본이라는 인식이 시민들에게 널리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경환 서울시 재무국장은 "납세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의무이자 사회적 책임이다. 성실하게 세금납부를 하는 시민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적극적인 체납징수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 2026-06-09 06:00
사진
카카오 노조, 10일 부분 파업 예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부가 카카오 노동조합의 파업 예고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 카카오 노조의 파업으로 카카오톡과 카카오맵 등 카카오 서비스가 멈춰 불편을 주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오후 세종청사에서 카카오 노조의 파업 예고에 대비한 카카오 측과의 점검 회의를 개최해 서비스 연속성 및 안정성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달 20일 판교역 광장에서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성과급제 개선을 촉구했다. [사진= 정승원 기자] 앞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오는 10일 부분 파업과 함께 판교역 집회를 예고한 바 있다. 회의에는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 보호 네트워크정책실장과 카카오 서영훈 부사장이 참석했으며 카카오톡, 카카오맵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디지털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대응 방안과 비상 대응체계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서비스의 운영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모니터링)하고 장애 발생 시 신속한 상황 공유와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국민 다수가 이용하는 디지털 이음터(플랫폼) 서비스의 안정성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 연속성과 안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주요 디지털 서비스의 운영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비스 장애 예방 및 대응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origin@newspim.com 2026-06-09 08: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