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트럼프 對中 강경파 등용에 3개월 만 최대 하락… 독일 2.13%↓ 프랑스 2.69%↓

기사입력 : 2024년11월13일 03:47

최종수정 : 2024년11월13일 03:47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의 벤치마크 지수가 모두 2% 넘게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중(對中) 강경파를 발탁할 것이라는 소식에 중국 관련 주식들이 추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10.14포인트(1.98%) 떨어진 502.23으로 장을 마쳤다. 일일 기준으로 지난 8월 5일 10.80포인트 하락한 이후 3개월여만에 최대 내림폭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14.96포인트(2.13%) 내린 1만9033.6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99.90포인트(2.69%) 하락한 7226.98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99.42포인트(1.22%) 내린 8025.77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735.69포인트(2.15%) 떨어진 3만3607.14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214.70포인트(1.85%) 하락한 1만1382.6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가 외교·안보 투톱에 대중 강경파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 증시가 한파를 맞는 모습이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국무장관에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을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의 히스패닉 상원의원인 루비오는 한때 '공화당의 오바마'로 불리며 차세대 지도자감으로 기대를 모았던 인물로 미 의회에서 손에 꼽히는 대중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는 올 초 CBS 인터뷰에서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세계 국가들이 (미국 주도의) 일극 체제가 끝났다고 판단해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訪美) 때는 "레드 카펫을 깔아줘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시티인덱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 피오나 신코타는 "트럼프가 팀을 구성하고 그들의 이름이 공개되면서 시장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적 지위는 매우 취약한데, 이런 상황에서 중국에 엄청난 관세가 부과된다면 중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자연스럽게 유럽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금속 가격이 하락하면서 기초자원 섹터는 3.72% 하락했다. 폴란드의 광산업체 KGHM은 9.2% 폭락하며 STOXX600 지수에 올라있는 기업 중 가장 큰 내림세를 보였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에르메스, 케링 등 유럽 최대 명품 업체 10곳으로 지수를 구성한 명품 섹터도 3.58% 떨어졌다. LVMH는 4.52% 하락했고 케링은 5.76%, 에르메스는 3.42% 내렸다. 

개별 기업 차원에서 실적이 기대에 못미쳐 하락하는 종목도 있었다. 

독일의 대표적인 화학·제약기업인 바이엘(Bayer)은 농업 시장 약세가 내년 실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14.5% 폭락했다. 

이탈리아 투자은행 메디오방카(Mediobanca)는 연간 순이자 수입 전망치를 낮춘 후 8.2% 떨어졌다. 

반면 영국의 의료 기기·기술 업체인 콘바텍(Convatec) 그룹은 2024 회계연도의 유기적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후 22.07% 폭등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