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분석] 북한, ICBM 고각 발사…화성-18형 '다탄두 재진입체'(MIRVs) 기술 검증했나

기사입력 : 2024년10월31일 09:50

최종수정 : 2024년10월31일 18:51

지난 6월 ICBM MIRVs 시험 공식화
북러 군사협력 가속화·현실화 속 주목
러시아 파병 대가로 MIRVs 전수 가능성
85분 비행시간 봤을 땐 화성-18형 추정
합참 "北, 동해상 ICBM 고각 발사 추정"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북러 간의 군사협력이 가속화·현실화 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ICBM의 다탄두 개별 목표설정 재진입체(MIRVs) 기술 검증을 위한 시험발사를 했는지 초미의 관심사다.

북한은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軍)이 아침 7시 10분께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2023년 12월 18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3차 시험발사를 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의 ICBM은 85분 간 비행했다. 비행시간만으로 판단했을 때는 북한의 신형 고체연료 화성-18형으로 추정된다.

다만 기존에 시험했던 화성-18형 비행시간보다 약 10분 이상 정도 길어진 것이 특이하다.

2023년 12월 화성-18형 3차 시험발사 때보다 비행시간이 10여 분 이상 늘어났다. MIRVs를 화성-18형 ICBM에 탑재해 MIRVs 성능과 기능을 확인하기 위한 ICBM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6월 "미사일총국이 새로운 중요 기술 시험을 진행했다"면서 "미사일 기술력 고도화 목표 달성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 개별기동 전투부 분리와 유도조종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시험은 중장거리 고체 탄도미사일 1계단 발동기를 이용해 최대 안전성을 보장하며 개별기동 전투부 비행특성 측정에 유리한 170~200㎞ 반경 범위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분리된 기동 전투부들이 설정된 3개의 목표 좌표점들로 정확히 유도됐다"고 말했다.

당시 무기체계 권위자인 권용수(해사 34기) 국방대 명예교수는 "북한에서 MIRVs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하고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한의 MIRVs 기술 확보가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2024년 6월 "미사일 개별기동 전투부 분리와 유도조종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다탄두 개별 목표설정 재진입체(MIRVs) 시험을 공식화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권 명예교수는 "북한이 핵·미사일 고도화에 있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는 ICBM 재진입체 정확성과 생존성 향상에 직접 연관된 다탄두 개발"이라고 분석했다.

권 명예교수는 "북한은 지난 6월 첫 시험한 MIRVs 기술 완성을 통해 전 지구권 초대형 ICBM 화성-17형과 화성-18형의 실질적인 대미 억지력을 갖고자 주력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기술 지원을 러시아에 요구하고 지원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이 이번에 쏜 ICBM은 일단 사거리는 비슷한데 고도가 500km 정도 높아졌다. 사거리가 늘어난 성능개량 신형 ICBM 발사를 추정할 수 있다. 다만 북한이 이미 전 지구권 ICBM인 초대형 화성-17과 화성-18을 개발한 상황에서 군사적 효용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따라서 MIRVs 성능과 기능 검증을 위한 ICBM 발사를 추정해 볼 수 있다. MIRVs을 시험했다면 후추진체(PBV)는 사거리를 늘리고 탄착점 정확도를 높이는 기능을 한다. 일반적인 ICBM은 대략 10% 정도 사거리가 늘어나 사거리를 동일하게 하면 그만큼 고도도 높아진다.

북한의 이번 ICBM 시험 발사가 신형 성능 개량형 검증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MIRVs 성능과 기능을 검증하는 것인지 2가지 가능성이 모두 있다. 다만 북한 입장에서는 생존성과 정확성이 높은 ICBM 개발을 통해 실질적인 대미 핵 억지력 차원에서는 MIRVs 기술 완성만이 대안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북한이 2023년 4월 14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를 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ICBM이 각종 방어망을 뚫고 들어가서 군사적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미사일 방어망을 회피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탄두와 디코이부터 MIRVs 능력, 그리고 부스트 단계 이후 재진입체를 운반하고 분리시키는 PBV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MIRVs 개발은 대형 미사일과 소형 탄두, 재진입체, PBV 정밀유도, 그리고 비행 중 순차적으로 탄두를 방출하는 복잡한 PBV 메커니즘 등의 조합으로 이뤄지는 복잡한 시스템 기술을 요구한다.

미국이나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이 ICBM을 위한 MIRVs를 완성하는데 5년 정도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두의 외형은 미사일 방어망을 회피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단순한 다탄두 재진입체(MRVs)와 기만체로부터 MIRVs까지 다양한 잠재적 기술이 요구된다.

MIRVs 기술은 미국이 1970년대 초 전력화한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처음 사용했다. 아직도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5개국만이 MIRVs 기술을 지상 또는 SLBM에 전력화할 정도로 고난도 기술이다. 북한 역시 MIRVs 개발에 대해 강한 집념을 갖고 있다.

북한이 ICBM의 MIRVs 기술을 개발하고 확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500~600km, 최대 1000km까지 몇 차례 시험을 더 거쳐야 한다. 북한이 올해 안에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과 신형 액체연료 ICBM 화성-17형에 탑재할 MIRVs 완성을 위한 시험발사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해왔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