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중동

속보

더보기

이란, 보복 안 하나..."하메네이·대통령 모두 확전 원치 않아"

기사입력 : 2024년09월30일 15:22

최종수정 : 2024년09월30일 15:2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비롯해 지휘관 20명을 살해하면서 이란이 또 다시 보복 공격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이란은 지난 7월 말 자국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에 대한 복수도 아직 실행하지 않고 있다.

이란 정부 내에서는 이번 헤즈볼라 폭격 사태조차 눈감는다면 국가 권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최고 지도자와 대통령 모두 확전은 원치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그야말로 보복의 딜레마에 빠진 모양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회의 중 발언하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타임스(NYT)가 익명의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날 긴급 안보 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일부 고위 인사들은 이스라엘이 이란도 공격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부 보수 정치 인사들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해 보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지만,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비롯한 온건파는 자제를 요청했단 전언이다.

하메네이도 각별한 친구 나스랄라의 죽음에 "깊은 충격"(deeply shaken)을 받았고 5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지만, 중동 확전은 원치 않아 확실한 대응책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복수란 단어 대신 이스라엘이 "한 행동을 후회할 것"이라고만 했고 "이 지역의 운명은 헤즈볼라를 선두로 한 저항 세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이 어떤 보복을 할지 분명히 밝히지 않았단 점에서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을 감행하는 것과 신중하게 좀 더 상황을 주시하는 것 중 후자를 택한 것 같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동 담당 이사인 사남 바킬은 "이란은 이스라엘에 완전히 체크메이트 당했다"고 분석했다.

이란 군의 무장 드론 군사 훈련. [사진=로이터 뉴스핌]

실제로 이란의 군사력은 재래식 무기가 주인 전통적인 군대이고, 이스라엘은 미국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현대식 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이란이 전면전에서 승리하기 어렵단 진단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면 미국을 전쟁에 끌어들일 가능성이 크다. 헤즈볼라나 하마스 모두 국가가 아닌 무장정파이지만 이란은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란이 중동에서 저항의 축을 대리 세력으로 쓰는 것도 확전은 피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술인데, 이 관행을 깰 가능성은 작다.

또한 미국 등 서방의 제재로 인한 경제난 돌파를 위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을 원한다는 점도 이란이 보복 공격을 망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헤즈볼라 사건에 무대응으로 일관할 수도 없다. 헤즈볼라는 중동에 몇 안 되는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로, 이란은 시아파 종주국으로서 헤즈볼라를 지원해 왔다. 이란이 지원하는 저항의 축인 하마스의 경우 수니파다.

특히 헤즈볼라는 '저항의 축' 세력 중 가장 군사력이 강하고 이스라엘 영토 바로 위에서 이스라엘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이란이 지난 40년간 전방 방어 수단으로 지원해 왔고 완충지대로 여기던 무장정파다.

27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있는 헤즈볼라 사령부를 향해 이스라엘이 정밀 공습을 감행한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란이 특히 두려워하는 것은 자국 핵 프로그램을 겨냥한 공격이다. 이란은 이러한 시나리오에 대비해 레바논의 미사일과 로켓을 이스라엘 억제 도구로 사용해 왔다.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수장을 비롯해 고위급 지휘관 10명 중 9명을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공격을 멈추지 않는 배경에는 이 헤즈볼라의 미사일과 로켓 발사대 등 무기고를 파괴하려는 목적도 있다.

사이버 보안 및 위험 관리 컨설팅 업체인 르벡(Le Beck) 인터내셔널의 마이클 호로비츠 정보 부문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헤즈볼라는 이란의 그저 그런 대리 세력이 아니다. 이란의 국가 방어 원칙에 없어선 안 될 일부이며, 이스라엘에 대한 주요 억제 수단"이라며 "이란은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다. 헤즈볼라가 이란 방어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제 이란은 잠재적으로 헤즈볼라를 방어해야 할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이란은 예멘 반군 후티 등 역내 저항의 축이 대신 보복하도록 조처하고 무너진 헤즈볼라의 군 지휘 체계 복원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이란 의장은 29일 국영 매체에 이란의 "저항 단체들"이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란 혁명수비대 소식통 2명은 이란이 헤즈볼라에 새로운 군 지휘 체계와 소통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지원을 주력할 것이며,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보복은 그다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조만간 정예 특수부대 쿠드스군의 고위 사령관을 레바논에 파견할 계획이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사법행정TF 개혁안 25일 공개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법원행정처 폐지 및 사법행정위원회 신설 등 '사법행정 개혁안'을 오는 25일 발표한다. 민주당 사법불신 극복·사법행정 정상화 TF 단장인 전현희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5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충분한 숙의를 거쳐 만든 TF 개혁안을 국민께 보고드리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입법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현희 단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사법불신 극복·사법행정 정상화 TF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18 pangbin@newspim.com TF는 현재까지 ▲법원행정처 폐지 및 사법행정위원회 신설 ▲전관예우 근절 ▲비리법관징계 실질화 ▲판사회의 실질화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왔다. 전 최고위원은 "출범식과 1차례 공개회의, 3번의 비공개회의를 통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왔다"며 "법원행정처, 법무부, 대한변협, 참여연대 등 10개 관계기관의 서면 의견수렴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전 최고위원에 따르면 관계기관 중 변호사협회는 '법원행정처 폐지'에 대해 공감하면서 변호사의 법관평가를 법관인사에 반영하는 입법장치의 필요성 제시했다. 또 판결문을 공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서울변호사협회는 합의제 행정기구인 사법행정위원회로 전환할 필요성을 짚으며, 전직 법관이 일정기간 변호사 개업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전 최고위원은 "논의 과정에서 사법행정의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확립을 위한 '판사회의 실질화'도 추가 개혁과제로 새롭게 선정되었다"며 "그외 민변이라든지 다른 기관들 의견도 지금 수렴 중에 있다"고 했다. '전관예우 근절'과 관련해 TF 위원인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퇴임 대법관의 대법원 사건 수임 제한 기간을 6년으로 제시했다. 임 교수는 "대법관 임기가 6년"이라며 "대법관으로 있는 동안 같이 대법관 했던 사람에게 전관예우를 받을 수 있으니, 6년 동안 퇴임 대법관은 대법원 사건을 수임할 수 없게 법률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TF 소속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사법행정위원회를 신설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사법행정이 대법장에 의해 독점될 때 대법장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위해 사법행정을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에 하지 못하면 조희대 대법장의 대선개입과 같은 헌정 유린사태가 다시 재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TF 위원인 성창익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판사회의 실질화'에 대해 "판사회의는 지금 대법원 규칙으로 권한이 나열돼 있고 다만 법원조직법에 자문기관 정도로 규정이 돼 있다"며 "사법행정권이 전국적으로 통일적으로 결정된 사한이 아니라면 지방으로 과감히 이전해 각급 법원에서 자체적으로 사법행정 사항을 결정해서 집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기표 의원은 "답변드리는 건 아직 논의 중이고 확정된 안은 아니다"라며 "그걸 가지고 토론할 것이고 최종적인 건 공청회 등 통해서 결정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은 확정된 개혁안을 토대로 연내 국회 본회의 통과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chaexoung@newspim.com 2025-11-18 11:54
사진
19일·내달 3일 김건희 재판 중계 신청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건희 여사 재판에 대해 중계를 허가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형근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은 진행 중인 김 여사의 재판과 관련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오는 19일 진행 예정인 서증조사와 내달 3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피고인 신문 절차에 국한해 전날(17일) 법원에 특검법에 따른 재판중계방송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사진=뉴스핌DB] 김 특검보는 "오는 19일은 서증조사가 예정돼 있고, 전체를 모두 중계신청 했다"며 "내달 3일 피고인 신문 부분에 대해서만 중계신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이 김 여사 재판의 허가신청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5일 재판에서 서증조사 및 피고인 신문 절차에 대해 재판중계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여사 측 변호인은 "모욕주기 아닌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서를 검토한 후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지난 7일 속행 공판에서 '선고기일 중계는 허가할 예정이나 서증조사 중계에 대해선 신청할 경우 검토해보겠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재판부가 중계를 허가할 경우 김 여사가 피고인에 앉은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다시 공개될 전망이다. 지난 9월 24일 진행된 첫 공판에서는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오고 피고인석에 앉는 모습까지만 공개됐다. yek105@newspim.com 2025-11-18 15: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