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그린벨트 해제 앞두고 서울 땅 거래 '급증'...기획부동산 활개 우려도

기사입력 : 2024년09월25일 16:10

최종수정 : 2024년09월25일 16: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 주택공급 확대 위해 그린벨트 해제 추진
7월 서울 땅 필지 거래, 32개월 만에 최대
땅도 강남권이 인기 높아...기획부동산 통한 매수 주의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도심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서울시가 12년 만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하는 가운데 땅 거래가 급증하고 있어 주목된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그린벨트를 풀어 개발에 나서면 그 지역뿐 아니라 주변으로도 개발 호재가 영향을 미친다. 이에 토지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 투자수요가 토지시장에 빠르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린벨트 해제를 앞두고 지역적으로 기획부동산이 늘고 있다는 점은 투자 시 유의할 부분이다.

◆ 그린벨트 해제 기대감...토지 거래량, 연초 대비 60% 증가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택공급을 위해 서울지역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공식화되자 땅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00년대 중후반 활개를 쳤던 기획부동산도 다시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토지 거래량은 2만1501필지로 연초 1만3480필지 대비 59.5% 급증했다. 월별 토지 거래량이 2만필지 이상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32개월 만이다.

토지 거래시장은 2022년 하반기 부동산경기 악화와 맞물려 빠르게 위축됐다. 월별 1만5000필지 넘게 거래되던 거래량은 8월부터 1만필지 수준으로 감소했고 9월부터는 1만필지를 밑돌았다. 작년 2월 1만5000필지로 회복한 토지 거래시장은 이후 1만3000~1만4000필지 수준을 오르내렸다. 지난 6월 1만6824필지로 늘어난 토지 거래량이 7월 2만필지를 돌파한 것이다.

토지 거래시장도 강남권 지역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에서 동대문구가 1706필지 거래로 가장 많은 손바뀜이 이뤄졌다. 이어 강남구 1387필지, 강동구 1350필지, 송파구 1222필지, 서초구 1170필지 등이 뒤를 이었다. 1000필지 이상 거래된 자치구는 7곳으로, 이중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모두 포함됐다.

이런 시장 분위기는 그린벨트 해제 기대감으로 토지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 1월 정부는 위축된 민간주택 공급을 보완하기 위해 공공주택 물량을 당초 계획(12만5000가구)보다 1만5000가구 늘어난 14만가구 이상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은 주택을 신규로 공급할 땅이 없기 때문에 그린벨트를 일부 해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지난달 '8·8 부동산 공급 대책을 통해 수도권 그린벨트를 일부 풀어 2030년까지 수도권에 8만가구를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그린벨트 해제 지역을 포함한 구체적인 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청년·신혼부부를 주요 대상으로 한 공공주택 공급이 핵심이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으로는 서초구 우면동, 강남구 세곡동, 송파구 방이·오금·마천동, 강서구 김포공항 인근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 기획부동산 지분 쪼개기 마케팅 '주의보'...매도호가 급등도 부담

그린벨트 해제 기대감에 토지 거래시장에 투자수요가 유입되고 있지만 무리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택과 달리 적정 가치를 분석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개발호재 기대감이 이미 가격에 많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우선 기획부동산이 늘고 있어 매수 전 꼼꼼한 사전점검이 요구된다. 기획부동산은 개발이 불가능하거나 가치가 낮은 토지를 매입한 후 지분을 쪼개 판매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한다. 지분을 많게는 수백 명에게 필지당 수천만원을 받고 나눠 판매한다.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보니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용도지역 중 자연녹지, 개발제한구역, 보전산지, 공익용 산지 등은 개발이 제한돼 땅을 매수하더라도 가치 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도로와 접하지 않는 맹지(盲地)도 적지 않다. 

최근 땅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덩달아 뛰었다는 점도 부담이다. 그린벨트 해제 예상지역은 연초 대비 40~50% 뛰어 향후 시세차익이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남구 세곡동 A공인중개소 대표는 "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할 지역으로 예상되는 토지 임야는 연초 3.3㎡당 300만원 안팎이었는데 개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최근에는 450만원 정도로 상승한 상태"라며 "해당 지역에 거주하지 않으면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없고 매도호가 또한 단기간에 급등했기 때문에 투자 전 가치 평가를 면밀하게 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