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뒤끝 남긴 與 연찬회...의대증원 엇박자 속 '윤-한 갈등' 수면 위로

기사입력 : 2024년08월30일 17:43

최종수정 : 2024년08월30일 17:43

尹대통령 연찬회 불참...韓은 정부보고 불참
정부보고 비공개 질의 자리선 與 의원들 '성토'
권성동 "말 툭툭 던진다고 해결 안돼"...韓 직격

[서울·인천=뉴스핌] 송기욱 신정인 김가희 기자 = 의정 갈등 문제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이 수면 위로 다시 노출되는 분위기다.

1박 2일간 진행된 국민의힘 연찬회에서도 당정 관계의 균열이 보이는 순간들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윤 대통령은 연찬회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동료의원 강연 자리에서는 한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나왔다.

[인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8.29 pangbin@newspim.com

◆尹대통령 연찬회 불참...韓은 의료개혁 정부보고 불참

양측의 갈등은 연찬회 첫날부터 드러났다. 윤 대통령은 29일 개최된 연찬회에 불참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열린 연찬회에 모두 참석해왔으나 이번에는 정 반대의 행보다.

한 대표는 연찬회 중 진행된 정부의 의료개혁 관련 보고 자리에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나서 의대증원과 관련된 설명을 하는 자리였다.

한 대표는 보고를 마친 뒤 복귀해 기자들과 만나 불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저 이야기는 이미 들었던 이야기"라고 답했다. 당정관계 우려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당정 갈등 프레임은 사치스럽고 게으른 것으로 본다. 누가보다 무엇이 옳으냐에 집중해달라"고 했다.

보고를 마친 뒤 진행된 비공개 질의응답 시간에는 많은 의원들이 의료계와의 타협이 왜 이뤄지지 못했는지, 의료 공백 사태에 적절한 대처 방안이 있는 것인지 여부 등 정부를 향해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정부 정책은 이겼으나 정치는 실패했다'고 지적하며 '정부 정책을 이해하는 의사가 없으니 직접 만나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한 의원은 의료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정치는 현실이 아닌가. 전공의를 복귀시키는 것이 난제인데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복안이 있나"라고 정부측에 강하게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8.30 mironj19@newspim.com

◆ 권성동 "말 툭툭 던진다고 해결 안돼"...연찬회 마지막까지 '신경전'

마지막 날에는 친윤계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이 한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며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권 의원은 연찬회 마지막날인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된 연찬회 자리에서 특강에 나섰다.

권 의원은 "당정이 일치되지 않고 분열되고 대통령 따로 당 따로 가며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예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현실적으로 대통령 권력이 더 강하다. 대통령과 함께 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 원내 지도부가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의원들이 의사가 어디 있는지 모으는 절차를 더 자주 해야 한다. 그래야 지도부가 대통령에게 한 마디 할 힘이 생긴다"면서 "설득을 해야 한다. 그냥 말 한마디 툭툭 던진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권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한 대표의 의대정원 유예를 제안한 뒤 대통령실에서 거절당한 상황을 문제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특강을 이어간 김정재 의원 역시 "당을 위한 충언은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러나 그것이 내부총질이 돼선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 역시 "한 대표의 그런 행동들은 당을 이끌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날 특강에 참석하지 않은 한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정갈등 사태와 관련해 "많은 분들께서 불안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이 맞다는 것이 제 판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 대표는 "당 내 전문가들과 논의해 대안을 낸 것이고, 더 좋은 대안이 있으면 좋겠다. 국민 건강과 생명이라는 절대적 가치 때문에 더 돌다리를 두드려가며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이 당 내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중요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당대표가 어떤 중요한 상황에서 의견을 낼 때마다 의원총회를 거친다든가 그러진 않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일각에서 당정갈등이 아닌 한 대표와 정부와의 갈등이라는 말이 나오는 데 대해 "대통령실 일부인 것 같은데 익명으로 말하는 것이 상황을 좋게 만드는 것 같지 않다. 제가 당대표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이 연찬회장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놓고 당정 갈등이 불거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답했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