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2분기 GDP 0%대 성장 전망…내수 부진에 '발목'

기사입력 : 2024년07월22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7월22일 08:00

5월 생산·투자·소비 '트리플 감소'…소매판매 내림세
1분기 GDP 1.3%…내수 둔화에 2분기는 0%대 전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한국 경제가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2분기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수출 증가 폭이 축소되고 있고 실물경기 주요 지표인 생산·투자·소비가 모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역성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10개월 만에 덮친 '트리플 감소'…내수부진 이어져

21일 정부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지난 1분기 GDP는 전기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2분기 GDP 성장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생산·투자·소비가 동반 하락하는 '플러스 감소'가 나타나면서 내수에 직격탄을 입혔다는 분석이다. 생산·투자·소비가 모두 하락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5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24.06.28 plum@newspim.com

특히 국내 소비 지출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석 달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이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4%, 2.2%, 3.1% 감소했다. 5월 기준으로도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민간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3~5월 중 4월(0.7%)을 제외하고 두 달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2월부터 넉 달째 감소했고, 건설기성은 지난 4월 반등하자마자 한 달 후인 5월 곧바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6포인트(p)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대 낙폭을 찍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1분기 GDP가 상당히 좋게 나왔지만, 실물경기 동향인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주요 지표가 좋은 흐름을 띄고 있지는 않다"며 "수출도 증가세이긴 하지만 증가 폭이 1분기보다 2분기에는 꺾인 상황이기 때문에 2분기 GDP가 1분기 수준을 넘기기는 힘들 것"이라고 봤다.

◆ 기재부 "내수 회복 조짐" vs KDI "2분기 GDP 0%대 성장"

다만 내수 회복세를 두고 정부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기재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를 발간하고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흐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가 이같이 진단한 배경에는 물가가 안정되면서 내수 회복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물가는 석유류·가공식품류 가격이 하락하면서 2.4%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3.1%)을 고점으로 석 달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4년 7월 경제동향'에서 "수출은 ICT 품목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내수가 부진하다는 시각을 석 달째 유지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경기 전체를 보면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수출로 인한 투자, 고용이 확산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내수가 살아날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2분기 GDP 성장률이 0%대에 달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제언도 나왔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현재 내수는 고금리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내수가 좋지 않다 보니 고용 시장도 조정이 되고, 그러면서 체감 경기는 안 좋아 지는 구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DI가 올해 상반기 성장률을 2.9%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인 1.3%를 토대로 역산하면 2분기 성장률은 0% 내외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5월 들어 고용이 활발해야 할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용시장이 확 줄었다"며 "수출 증가로 인한 영향은 이미 1분기에 영향을 미쳤고 내수는 계속 악화하고 있어 2분기 GDP 성장률이 매우 낮게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7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 중인 '포지타노의 태양(Sole di Positano)' 행사 공간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