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미리보는 증시재료] 코스피 2800선 안착할까? 美 마이크론에 달렸다

기사입력 : 2024년06월24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6월24일 06:00

마이크로 실적 발표...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향방은
유럽의회 우경화·美 대선 토론회 스타트...정치 불확실성 확대
NH투자증권, 주간 코스피 2750~2880선 제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 지수의 2800선에 안착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지표의 완만한 하향 안정세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 기업 실적 호조 전망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의 실적발표로 이같은 기대감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유럽 의회의 우경화 우려에 따른 정치 불안과 미국 대선 TV 토론회 등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정치 이벤트로 단기 변동성이 불거진다면 매수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내외 환경의 긍정적 분위기가 코스피 2800선 안착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상당하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를 2750~2880포인트로 제시했다.

코스피는 지난 20일 전일 대비 10.30포인트(0.37%) 오른 2807.63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가 2800을 넘은 건 2022년 1월21일(2834.29)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코스피가 연일 상승하면서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삼천피(코스피 3000)'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의 완만한 하향 안정세,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기업실적 호조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에브리씽 랠리(Everything Rally·주요 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의 조건이 재차 성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 정치 불안, 미국 대선을 둘러싼 정책 리스크 등 단기 변동성이 불거진다면 매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하반기 중 코스피 밴드 상단을 3150포인트로 제시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상반기 수익률은 주요국 증시와 비교했을 때 부진했지만 결국 주가는 이익 수준을 따라갈 것"이라며 "시장은 내년 코스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주요국 증시 중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오는 26일(현지시간) 예정된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의 2분기 실적발표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다.

마이크론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 이전에 4~5월 반도체 시장 동향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벤트로 평가된다.

최근 월가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 증가와 범용 반도체 판매가격 상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이번 실적 발표는 7월 첫째 주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들이 고점 우려는 변수다. 엔비디아는 연일 주가가 상승하며 지난 18일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135.58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미국 증시 시총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동안 상승 속도가 과도하다고 판단한 듯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루 만에 3%대가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다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도 함께 휘청였다.

오는 28일에는 미국의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발표된다. PCE는 미국 연준이 가장 눈여겨보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근원 PCE 물가 전망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보다 0.1% 상승하며 상승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미국의 5월 물가 안정세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김현성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디스인플레이션 기조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 "이처럼 물가 둔화 신호가 부각되고 있는 점은 연내 2회 금리 인하 가능성이 상승하며 차주 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는 증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안보와 경제, 이민 등 여러 분야가 불안한 유럽연합(EU)에서 의회 우경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 6~9일(현지시간) 진행된 유럽 의회 선거 결과 극우 정당인 '유럽 보수와 개혁(ECR)', '정체성과 민주주의(ID)'가 영향력을 확대한 반면, 중도 자유주의자, 좌파, 환경 파벌은 의석수가 줄어들었다. 프랑스에서는 집권 중도당이 국민연합(RN)에 참패하면서 조기 총선이 결정됐다.

미국에서는 오는 27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1차 TV 토론이 진행된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바이든 대통령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송 이슈를 쟁점으로 삼고 있다.

김영환 연구원은 "유럽 의회의 정책기조가 완전히 선회하지는 않겠지만 친이민과 환경 등의 기조는 다소 후퇴할 것"이라면서 "미국 TV 토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질 경우 주식시장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