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단독] K-POP 아이돌 나체 전환 딥페이크 영상 무차별 유포…AI로 조작

기사입력 : 2024년06월20일 10:36

최종수정 : 2024년06월20일 14:58

중국어로 된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영상 나돌아
AI 딥페이크 기술 탑재된 프로그램 구매 유도
정부, 국제사회 대응 나서고 있지만 대책 없어

[세종= 뉴스핌] 이경태 기자= #춤을 추고 있는 K-POP 아이돌 여성그룹의 무대영상 가운데 리더 1명을 나체로 전환시킨 콘텐츠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되고 있다. 기존에는 나체 영상에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한 방식이었지만, 이번에는 실제 영상을 나체 영상으로 전환시키는 딥페이크 기술이 적용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아래 사진 참고).

이같은 방식의 인공지능(AI) 콘텐츠 전환 기술이 확대될 경우, 자칫 K-콘텐츠 시장 전체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일 <뉴스핌>의 취재 결과, 유명 SNS 채팅 서비스인 텔레그램의 한 채팅방에서 다수의 나체 전환 영상이 공유됐다. 이 영상이 공유된 채팅방의 제목은 중국어로 'AI 누드 춤 맞춤 제작'에 관한 내용이다.

이 텔레그램방에서는 수십개의 영상이 일방적으로 공개됐다. A 아이돌 그룹 4~5명이 군무를 하는 상황에서 특정 아이돌 멤버만 나체로 전환한 영상이 공유되는가 하면, 일반 공연에서의 직캠 영상도 그대로 나체 영상으로 전환됐다.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중국발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한 K-POP 아이돌 그룹의 나체 영상이 유포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텔레그램 채팅방 캡쳐] 2024.06.20 biggerthanseoul@newspim.com

최근 음원 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여자 아이돌 그룹의 대다수 공연 영상이 나체로 전환됐다. 해당 채팅방의 운영자는 기존에 공유된 나체 영상에 대해 본인이 맞춤 제작한 영상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실제 판매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기까지 했다.

며칠 동안 영상이 게재된 해당 채팅방은 최근 게시물을 올리지 못하게 차단된 상태다. 다만 여전히 채팅방 입장은 가능하다. 현재 1만7000명에 가까운 이용자들이 채팅방 멤버로 표시되고 있다. 문제는 기존의 딥페이크 기술이 상당 수준으로 진화됐다는 데 있다.

한 AI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딥페이크를 활용해 누드 영상에 나오는 배우의 얼굴을 유명인의 얼굴로 바꾸는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는 기존 영상에서 유명인의 몸을 나체로 전환하기 때문에 콘텐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동안 할리우드 유명인에 대한 딥페이크가 문제였다면, K-POP 아이돌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이들이 나오는 대부분의 영상이 나체로 전환되기 때문에 아이돌의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인기를 얻고 있는 K-드라마, 영화 등 모든 분야에서 특정 인물만 나체로 전환하기 때문에 K-콘텐츠 산업을 뒤흔들 수 있는 파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더구나 일반인의 피해도 예고되는 상황이다. 최근 숏폼 형태로 유명한 춤을 추고 SNS에 게재하는 일명 '커버댄스' 콘텐츠가 인기지만 이같은 영상도 나체 전환 기술의 먹잇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튜버 A씨는 "사실상 콘텐츠를 올리는 것 자체가 불안한 상황"이라며 "누군가 내 영상을 나체 영상으로 전환해서 나를 협박한다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K-POP 아이돌 그룹의 나체 전환 영상이 유포된 텔레그램 채팅방 [자료=텔레그램 캡쳐] 2024.06.20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정부나 수사기관의 대응방안은 여의치 않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AI기본법을 마련했으나 21대 국회에서 끝내 통과되지 않았고, 다시 의원 발의 등을 거쳐 국회에서 논의가 돼야 하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린 상태다.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18~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정보 무결성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하기까지는 더딜 수 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지난달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서도 이같은 허위조작정보 등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간 상호 협력이 강조됐으나 강제력 없는 구호에 그쳤다는 지적만 나왔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최근 기존 영상에서 옷을 없애고 나체로 전환한 영상을 확인했는데, 대응방안이 당장은 없다"며 "이런 상황까지 AI 기술이 접목될 것이라는 데 예상은 했지만 너무나 빨리 다가온 것 같아서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