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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3년만 복귀한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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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사진' 커뮤니티로 시작해 유니콘 기업 성장
신진 디자이너 판로 개척…업계 선두주자 꼽혀
2021년 남녀 차별 논란에 책임지고 사임
수익성 악화·C커머스 공습 등으로 복귀
글로벌·브랜드 사업 영역으로 수익성 개선 나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CEO의 일거수일투족은 해당 기업 임직원은 물론 시장 투자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관심사다. CEO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약상을 연중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무신사 창업주 조만호 의장이 3년 만에 총괄대표로 복귀했다. 외형 성장 이외에 질적 성장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무신사의 시급한 과제로 꼽혔기 때문이다. 알리, 테무 등 C커머스의 국내 공습 등 무신사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이에 따라 무신사는 기존 한문일 대표 체제에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한 대표는 글로벌&브랜드 사업 대표를 맡아 국내외 사업 투자 유치와 신규 먹거리 발굴을 맡고 박준모 29CM 대표는 플랫폼 사업 대표로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조 총괄대표는 양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 '패션에 진심'이었던 고등학생, 유니콘 반열까지 몸집 키워

'스니커즈 덕후'였던 조 총괄대표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01년, 스니커즈 사진을 공유하기 위해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이 커뮤니티가 현 무신사의 전신이다.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을 줄여서 '무신사'가 됐다.

조 총괄대표는 이후 웹매거진 '무신사 매거진(2003년)'과 셀렉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2009년)'를 잇따라 열었는데, 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끼던 나이키 스니커즈를 중고 거래로 판매했다. 이때 스니커즈를 구매했던 당사자 중 한 명이 18년이 지난 뒤 패션 커뮤니티에 일화를 알리기도 했다.

조 총괄대표는 자신과 같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판로 개척을 주도하며 무신사를 키워갔다. 국내 시장에서 주목도가 떨어졌던 '디스이즈네버댓'이나 '커버낫' 등 브랜드를 끌어 올려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 유행을 이끌기도 했다.

브랜드와 함께 성장해 몸집을 키운 무신사는 2019년 1월 쿠팡, 우아한형제들 등에 이은 국내 열 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이 됐다. 지난해에는 매출 9931억원을 기록, 1조원에 육박하는 외형을 갖췄다. 현재 8000개 이상 브랜드를 보유한 무신사가 올해 '1조 클럽' 가입을 할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 구원투수로 투입…'나이키' 입점시키며 영향력 확인

조 총괄대표의 성공에는 장밋빛만 있지 않았다. 지난 2021년 무신사는 남녀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남녀를 구분해 쿠폰을 지급하거나 남성 혐오를 뜻하는 손 모양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조 총괄대표는 이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는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과 최근에 있었던 이벤트 이미지 논란으로 무신사에 실망한 고객분들과 피해를 입은 입점 브랜드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20년 전 처음 무신사를 만든 이후 지금까지 유지해 온 운영자와 대표의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말하며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조 총괄대표는 사임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무신사는 지난해까지 매출 성장을 이어왔으나 자회사 실적 부진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 특히 한정판 스니커즈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에스엘디티(SLDT)는 지난해 288억원의 적자를 내 지난 3월부터 복지·인력감축 등 비상 경영을 선언하기도 했다.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조 총괄대표는 복귀 직후 나이키를 입점시켰다. 직후 스니커즈 거래액은 전주 대비 3배 급증하며 영향력을 입증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접견해 이목을 끌었다. UAE가 콕 집어 무신사와 만남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2030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는 UAE에서 오일머니 외 새로운 판로로 K패션 국내 1위 플랫폼 무신사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커머스 플랫폼 중에서는 무신사가 유일하게 초청받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무신사는 조 총괄대표의 복귀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조직 개편을 통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면서 주요 사업 추진 등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올해 30개 이상으로 확장해 온, 오프라인 옴니버스 채널을 구축하고 29CM와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 브랜드샵 론칭 등을 통해 여성 고객 확장에 나선다.

장기적으로는 플랫폼과 글로벌·브랜드 사업 영역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을 도모할 예정이다. 고물가로 인한 업황 위축, C커머스 공습, 수익성 개선 등의 과제를 안은 조 대표가 다시 한번 위기를 극복하고 무신사의 입지를 굳건하게 만들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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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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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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