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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 긴급진단] 석화·정유사 미래는…결국 '친환경' 경쟁력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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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KYD' 석유화학·정유산업 현재와 미래 긴급진단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실장 진행...정광하·조상범 패널
"美 대선 결과로 전략 달라질 듯…적절한 정부 지원 필요"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국내 석유화학·정유업계가 연말 미국 대통령 선거를 주목하고 있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탄소중립 글로벌 기조가 흔들릴 수 있어서다. 이는 국내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과 정유산업 경쟁력 강화와 직결된다.

뉴스핌이 22일 유튜브채널 뉴스핌TV KYD(Korea Youth Dream)를 통해 진행한 석유화학과 정유 산업 긴급 대담에서 출연자들은 올해 말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패널로 참여한 정광하 한국석유화학협회 연구조사본부장은 "바이든과 트럼프 중 누가 당선되냐에 따라 글로벌 탄소 정책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현재 석화업계에서 가장 고민 지점인 중국의 투자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진행을 맡은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실장 역시 "미국 대선은 국내 석화·정유 산업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산업 경쟁력 강화…결국 친환경으로 가야

이날 패널들은 향후 국내 석화·정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탈탄소'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유엔이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줄이자는 협약을 준비하고 있다. 플라스틱은 기본적으로 썩지 않는 특성이 있어 환경오염과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된다. 이에 업계에서도 재활용 등을 통해 친환경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석화산업의 경우 세계에서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종이다. 국내에서는 철강에 이어 두 번째로 탄소 배출량이 많다.

정광하 본부장은 "(석화 업계에서) 현재 재활용 비중은 5% 수준이지만, 2030년 10% 중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국내 기업도 신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재활용을 강화하는 쪽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화학의 경우 충남 당진에 열 분해유 공장을 짓고 있으며 올해 6월 완공이 점쳐진다.

정유업계도 세계 흐름에 맞춰 친환경 제품 생산을 추진 중이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 실장은 "정유사들도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벙커C유를 사용했지만, 최근 LNG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 정제 과정에서도 열효율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면 사용되는 연료량 자체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친환경 제품 생산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등장한 제품이 지속가능 항공유(SAF)다. SAF란 석유,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자원이 아닌 동물성·식물성 기름,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진 항공유다. 원료 수급부터 소비까지 전 단계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기존 항공유에 비해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현재 항공기 엔진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는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2027년부터 SAF를 의무적으로 쓸 수 있도록 규정한다. 한발 앞서나간 유럽연합(EU)의 경우 당장 내년부터 SAF 도입이 의무화된다. 내년 유럽에서 출발하는 항공기는 SAF를 2% 혼합해 사용해야 한다. 규제는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2030년 6%, 2050년 70%까지.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트렌드가 향후 미국, 일본 등으로 넓어질 것으로 보고 수요 증가를 예상한다.

조 실장은 "SAF 시장규모는 2021년 대비 2050년 대략 2000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4000억 달러 수준으로, 최근 국내 정유사도 친환경 항공유 생산이 가능하도록 법이 개정됐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핌이 유튜브채널 뉴스핌TV 'KYD'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산업과 정유산업 상황을 분석하고 미래을 검토하는 긴급 대담을 진행했다. [사진=뉴스핌TV 캡처]

◆정부, 석화·정유 산업 지원 필요…경쟁력 강화

이날 출연자들은 국내 석화·정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석화업계 불황이 많이 기사화되면서 정부에서도 지원 방안을 찾기 위해 TF를 운영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긴 하다"면서도 "다만 정부가 기업들이 스스로 구조조정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석화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선 친환경·고부가 제품 전환이 필요한데 최근 경기가 너무 안좋아서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며 "정부가 직접적으로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진 못하지만, 석화업계가 친환경·고부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간접적인 방안을 많이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국내 정유산업은 해외 기업인 쉘 등과 비교해 규모 차이가 상당한 게 사실이지만, 세계 원유 정제하는 설비 규모를 봤을 땐 세계 5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국내 수출 품목에서도 항상 5위 안에 들고 있어도 정부의 세졔혜택은 해외 경쟁사에 비해 후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근 증유를 다시 재투입하는 공정이 개발됐지만, 해외와 달리 개별소비세를 부과한다"며 "증유 자체는 최종 제품이지만 다시 정제 공정으로 투입되면 개별소비세가 면제돼야 하고 실제 해외 경쟁기업들은 세금면제, 환급 등의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합리한 제도를 우리만 갖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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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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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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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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