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美 국채 수익률 또 복병 ① 10년물 5% 예고, TLT '쓴맛'

기사입력 : 2024년04월06일 19:54

최종수정 : 2024년04월06일 19:56

예상밖 제조 경기 호조
피벗 기대감 연일 후퇴
TLT 연초 이후 6% 손실

이 기사는 4월 3일 오후 4시4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미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TLT(아이셰어 20년물 국채 ETF)를 매입한 이들이 울상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과격한 금리 인상에 직격탄을 맞았던 상품이 피벗(pivot, 정책 전환) 후퇴에 또 한 차례 피멍이 들었기 때문.

2024년 초 이후 끈적끈적한 물가가 확인된 데다 제조업 경기가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 영역에 진입, 미국 국채 수익률이 수위를 높이는 상황.

TLT 뿐 아니라 엔화 노출 미 국채 투자 상품과 주식, 코인까지 자산시장이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술렁거리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월2일(현지시각) 장중 한 때 4.405%까지 뛰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수익률은 4.361%로 레벨을 낮추며 거래를 마감했지만 월가는 손에 땀을 쥐었다.

미국 제조업 PMI 지수 추이 [자료-ISM, 블룸버그]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4.697%까지 상승했고, 30년물 수익률이 4.5% 선을 뚫고 오르는 등 일제히 11월 말 이후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최근 수익률 상승은 제조업 지표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4월2일 공개함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집계됐다.

TLT 가격 추이 및 하락 일수 [자료=블룸버그]

2월 47.8에서 상당폭 상승했을 뿐 아니라 시장 조사 업체 팩트셋이 공개한 월가의 전망치 48.5를 웃도는 결과다.

월가는 3월에도 미국 제조업 경기가 수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강한 턴어라운드를 이룬 셈이다. 제조업 지수가 50을 상회하며 확장 영역에 진입한 것은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세부 항목도 호조를 이뤘다. 특히 신규 수주 지수가 51.4를 기록, 전월 49.2에서 확장 영역에 진입하며 4월 이후 제조업 경기를 낙관하게 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번 보고서에서 "제조업계 수요가 탄탄하고, 생산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번 서베이에서 수요 둔화를 언급한 응답자는 소수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지난 1~2월 인플레이션 지표에 이어 제조업 지표가 예상 밖 강세를 보이자 월가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으로 눈을 돌렸다.

맥쿼리의 티어리 알버트 위즈만 글로벌 채권 및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를 갖고 "미국 경제 지표는 2024년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제한적일 가능성을 예고한다"며 "제롬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 목소리를 내는 반면 정책 위원들은 신중한 움직임을 취하는 상황인데 투자자들 사이에 경제 지표를 근거로 볼 때 매파 위원들의 판단이 맞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성급하게 금리를 내리면 고물가가 지속될 '현실적인 리스크'가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트 연은 총재는 경제 지표를 근거로 볼 때 중립금리가 예전처럼 낮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고,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2024년 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근 공개된 미국 2월 소비자지출이 0.8% 증가, 전월 수치와 월가 예상치인 0.2% 및 0.5%를 웃돌면서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도 장밋빛이다.

애틀란타 연은이 공개하는 GDP NOW는 2024년 1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8%로 높여 잡았다.

2023년 4분기 3.4%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한 미국 경제가 1분기에도 호조를 이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연준의 피벗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얘기다.

고용 지표 역시 같은 신호를 보냈다. 미국의 구인 및 이직 동향을 나타내는 JOLT(job opening and Labor Turning Servey) 보고서에 따르면 2월 구인이 8000건 늘어난 875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4월5일 공개되는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과 관련, 월가는 21만6000건을 예상하고 있다. 2월 수치인 27만5000건에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 근거를 제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및 WTI 추이 [자료=블룸버그]

파월 의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기자회견과 3월29일 샌프란시스코 연은이 주최한 행사에서 고용시장이 예상과 달리 악화될 경우 금리를 내린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61.6%로 제시하고 있다. 불과 1주일 전 70%에서 큰 폭으로 후퇴한 수치다.

ING는 보고서를 내고 "미국 제조업 경기가 예상밖의 반등을 나타내자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메리벳 증권은 보고서에서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6월부터 세 차례의 피벗을 기대하지만 경제 지표 향방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 국채 수익률의 추가 상승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까지 뛸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레고리 파넬로 아메리벳 증권 미국 채권 헤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를 갖고 "고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10년물 수익률이 앞으로 1~2개월 사이 4.5~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의 상승 모멘텀이 하락 모멘텀보다 강하다"며 "4월5일 공개되는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도 호조를 이룰 경우 이른바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논리가 다시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즈호 역시 보고서를 내고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소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며 "일드커브 스티프닝이 전개될 리스크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BMO는 보고서에서 "한 분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국채 수익률 상승 강도와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며 "10년물 수익률이 4.5%까지 오를 가능성은 활짝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2023년 하반기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022%까지 뛰었고, 이 때문에 뉴욕증시가 강한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인플레이션과 제조업 지표 이외에 국제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피벗을 제한하는 한편 자산시장에 충격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1월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대표는 2024년 중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5%까지 상승, 2001년 5월 이후 최고치로 뛰는 시나리오를 제시해 월가의 시선을 끌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