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바이든·시진핑 통화 "한반도·대만·무역 갈등 논의"

기사입력 : 2024년04월03일 03:42

최종수정 : 2024년04월03일 07:19

샌프란 정상회담 후 4개월만에 통화
대만, 무역 갈등 놓고 팽팽한 신경전 속 갈등 관리
美 재무·국무 등 방중 통해 양국 대화 유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의 현안 문제에 대해 대화를 가졌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두 정상은 마약 퇴치와 양국 군대간 소통, AI(인공지능) 분야 등에서의 협력을 다짐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 양국 무역 갈등 문제 등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이번 통화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 미중 정상회담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됐다면서 "협력 분야와 이견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양자,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해 11월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파이롤리 하우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바이든 "한반도 비핵화 공약" 언급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시 주석에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약속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묵인과 지원 속에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가운데 나왔다. 또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계기로 북러 관계가 급속히 밀착하고 있고, 최근에는 러시아가 대북 제재를 감시해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안보리 대북 전문가 패널 연장 안건에 대해 중국은 거부권이 아닌, 기권을 선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미국의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시 주석에게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한 것으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밖에  러시아의 국방 산업 기지에 대한 중국의 지원과 유럽 및 대서양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통해 중국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 바이든 "대만 해협 안정" vs 시 "레드라인 넘으면 안돼"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 남중국해에서의 법치와 항해의 자유 수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존 중국과의 합의에 따라 '하나의 중국 정책'을 준수하고,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다만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하는 등 대만과의 양안 관계를 무력으로 변경하지 말라고 경고해왔다. 이날 발언도 이와 같은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해군력 증강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대만 문제가 중미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면서 "대만 독립 세력의 분리주의 활동과 외부 묵인과 지원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 바이든 "불공정무역 관행 피해 우려" vs 시 "美 제재, 양국 발전에 위협"

무역 및 첨단 기술 분야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국은 이에 대해서도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정책과 미국 노동자와 가족에게 해를 끼치는 비시장 경제 관행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제기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그는 이밖에 "미국이 무역과 투자를 과도하게 제한하지 않고 미국의 선진 기술이 우리의 국가 안보를 약화시키는 데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보조금 지원 등 불공정 무역 정책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는 한편 국가 안보 차원에서 첨단 반도체 핵심 기술 관련 공급망에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려는 이른바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셈이다. 

반면  시 주석은 "미국은 중국에 대해 끝없는 경제, 무역, 기술 억압 조치를 취했으며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목록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면서 바이든 정부의 디리스킹 정책이 오히려 위험을 창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호혜적 협력을 하고 중국 발전의 이익을 함께 나눠 갖겠다고 한다면 중국의 문은 항상 열려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중국의 첨단기술 발전을 억압하고 중국의 정당한 발전권을 박탈하려 한다면 우리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한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사후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기업이 보유한 동영상 플랫폼 틱톡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커비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틱톡 금지가 아니며, 매각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는 국가 안보와 미국인의 데이터 보호의 문제"라고 말했다. 

바이든·시 "양국 갈등 관리하면서 협력은 지속"...옐런·블링컨 방중 

미중 정상은 주요 현안에 대한 이견과 갈등에도 불구하고 이를 적절히 관리하면서 양국간 협력을 증대시켜 간다는 기존 합의도 재차 확인했다. 

백악관은 이와 같은 연장선상에서 "두 정상이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 장관의 (중국) 방문을 포함하여 앞으로 몇 주와 몇 달 동안 고위급 외교 및 실무 협의를 통해 개방된 의사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도 "중국과 미국 같은 두 대국은 서로를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상생을 위해 협력해야 하며, 안정되고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길을 따라 계속 전진해야 하며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재무부는 옐런 장관이 오는 3~9일 중국을 방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과 만나 불공정 무역 관행 개선과 중국의 과잉 산업 생산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도 수주 내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역시 중국측과 통화와 함께 군사분야 교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