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이종찬 광복회장 "'친일학자 논란' 박이택 독립기념관 이사 임명 재고"

기사입력 : 2024년02월22일 14:41

최종수정 : 2024년02월22일 15:54

"독립기념관 걸맞은 이사 구성돼야
국민이 납득"…자진 용퇴도 요구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종찬 광복회장은 22일 최근 친일학자 논란이 불거진 박이택 독립기념관 새 이사 임명과 관련해 "독립기념관에 걸맞은 이사가 구성돼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며 국가보훈부 장관 재고와 새 이사의 '용퇴'를 요구했다.

이 회장은 이날 독립기념관 이사회 회의 전에 "김갑년 이사가 박이택 새 이사 임명 철회와 사퇴를 요구하는 발언에 이어 이 같은 입장을 말했다"고 광복회는 밝혔다.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독립기념관 이사회는 무산됐다. 당초 새 관장 선임 안건을 논의하려 했지만 새 이사로 임명된 박이택 낙성대경제연구소장에 기존 이사진이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신상발언을 통해 "김갑년 이사 발언에 동감한다"면서 "여기는 한국학연구소가 아니며 독립운동 정신을 선양하는 독립기념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여기에 걸맞은 이사가 구성돼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면서 "국가보훈부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국가보훈부 탄생에 기여한 사람으로서 자괴감이 든다"면서 "처(處)만도 못한 부(部)가 되면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 회장은 "국가보훈부 장관께서 이사회 개최를 재고해 줄 것을 요청 드린다"면서 "국민이 납득하지 않는 이사진이 구성된다면 계속해서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사회 개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사회가 이러한 상황들을 장관에게 보고해 달라"면서 "관련 인사는 스스로 생각해 보고 용퇴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길 바란다"며 새 이사의 자진 사퇴까지 촉구했다.

또 이 회장은 "더욱이 지금은 선거를 앞두고 정치에 민감한 시기"이라면서 "정부·여당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사회 개최가 중요한 게 아니고 더 이상 진전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장관께 회의 개최와 이사진 임명 재고를 강력히 말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 회장은 "독립기념관이 생길 때 건축위원부터 여러 일들을 해왔는데 함께 일한 사람 중에 나만 현재 살아 있다"면서 "독립기념관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에 대해 꾸준히 생각해 봤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런데 이렇게 안이하게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어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장관께 보고 후 재고해 주길 진정으로 바란다"고 다시 한번 요청했다.

이 회장은 "현재 이사진 구성을 둘러싸고 국민적 비판이 있고 여러 성명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어물쩍 넘어가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파는 사람들이 많은데, 윤 대통령께서는 우당기념관과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출마 선언을 한 분으로서 그 뜻을 헤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우리가 특정인을 배제하거나 인격적 모독을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2023년 3월 1일 3·1 독립운동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독립기념관] 

박 이사는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하지만 다른 이사들이 신상 발언을 하기에 앞서 회의장 밖으로 나가 줄 것을 요구하고 이에 동의하면서 회의장 밖에 머물렀다.

박 이사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20세기 독립운동사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꼭 역사학자만이 아니고 경제학자라든가 정치학자라든가 사회학자라든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이사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이사는 "사임할 생각은 없"면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해임이나 파면된다면 그 경우에는 제가 이사직을 수행할 수가 없기 때문에 수용하겠만 자발적으로 사임한다든가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기존 이사 5명의 임기가 끝나 2월 1일 새 이사로 취임했다. 하지만 식민지근대화론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이라는 점에서 독립기념관 전현직 이사 7명이 21일 성명을 내고 임명 철회를 촉구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독립기념관 이사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독립기념관장과 광복회장, 여야 국회의원, 보훈부 담당국장 등 7명이 당연직이다. 나머지 8명은 독립유공자 후손과 학계 관계자 등 외부 인사 중에서 임원추천위가 복수로 추천하면 보훈부 장관이 임명한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