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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 '광진을' 與오신환-野고민정 격돌..."민주당 텃밭" vs "압승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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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계' 오신환 전 의원 vs '친문(文)계' 고민정 의원
"민주, 직전 같은 압승은 불가…타격 입을 것"
"광진을은 '민주당 고정', 아무리 해도 안 바뀐다"
"서민 살긴 너무 힘든데 여야 공약 다 와닿는 건 없어"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여야의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오는 4·10 총선의 격전지 대결 구도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판세를 좌우할 '한강 벨트' 중 한 곳인 서울 광진을은 여야 모두 단수 공천을 확정하면서 일찌감치 대진표가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이 지역에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오신환 전 의원을,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인 고민정 최고위원을 각각 단수로 공천했다. 오 전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시 정무부시장을 지내 '오세훈계'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지난 총선에서 광진을로 출마했다 패배한 오 시장의 지역구를 물려받았다는 상징성을 내세우고 있다. 고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로 꼽힌다.

과거 서울 성동병의 일부였던 광진구는 1995년 제15대 국회의원선거부터 분리 신설됐다. 중곡동· 능동·구의2동·광장동·군자동 일대가 '광진갑', 나머지 구의1동·구의3동·자양동·노유동·화양동 일대는 '광진을' 지역구로 묶인다.

광진을은 그간 치러진 7차례의 총선에서 보수 정당이 전패한 대표적 진보 텃밭으로 불린다. 김형주 열린우리당 후보가 당선된 17대와 직전인 21대를 제외하고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5선을 지내며 강한 존재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보수 정당에 힘이 실리며, 수십 년간 고착된 광진의 판세가 뒤집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1대 총선에서 고민정 당시 민주당 후보는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와 접전 끝에 2.55%p(포인트) 차이로 배지를 달았다.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5.39%p 부진한 득표율을 보였다. 같은 해 이뤄진 광진구청장 선거에서도 김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선갑 민주당 후보와 2.41%p 차이를 벌리며 승리했다.

뉴스핌은 16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앞 상가들과 자양전통시장 인근을 돌며 지역민들의 민심을 들었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16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역 4번 출구 앞 더불어민주당 현수막이 붙어 있다. 2024.02.16 yunhui@newspim.com

◆ "민주, 직전 같은 압승은 불가능" vs "'광진을'은 민주당...안 바뀐다"

자마장공원에서 만난 김종우(83)씨는 자양2동에 15년째 거주 중이다. 김씨는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문재인 정권을 거치고 지금까지도 정권이 바뀌었다는 느낌이 하나도 없다"며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차지한 채 마음대로 하고, 국민의힘은 '맥아리'가 없어 마음에 안 든다"고 정치권 전반에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내가 4·19 세대인데, 나도 옛날엔 '반골파'라 데모하고 경찰들한테 미행도 당해봤다. 그런데 지금 한국엔 옳은 진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검찰 독재한다고 하는데 뇌물, 성추행에 온갖 범법행위를 해놓고 그걸 수사한다고 검찰 독재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지금 민주당은 진보 정당이 아니고 가짜 진보다. 운동권 타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총선에 관해서 김씨는 "야당이 여기 뿌리를 내리긴 했지만 과거처럼 이기진 못할 것 같다"면서 "(민주당이) 타격은 받을 거다. 지난번 구청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되지 않았나"라고 내다봤다.

반면 30년 넘게 구의동에 거주하며 인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 중인 최모(59·남)씨는 "추미애 전 장관을 초창기부터 봐와서 동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는데, 여긴 아무리 해도 안 바뀐다. 그냥 민주당 고정"이라며 "오신환은 저번에 떨어졌는데 이번에도 안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그는 "추 전 장관이 국회의원이던 때 비만 오면 지하가 물에 잠겼다. 그래도 추 전 장관이 5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당선되려면 5년은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무조건 (공천)받아 온다고 되는 곳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16일 2호선 구의역 앞 횡단보도에 국민의힘과 새진보연합(전 기본소득당) 현수막이 붙어 있다. 2024.02.16 yunhui@newspim.com

◆ "서민들 살기 힘든데…여야 공약 와닿는 건 없어"

자양전통시장에서 2년째 상점을 운영 중인 김영숙(50)씨는 "서민들이 살기 너무 힘들다. 저희 가게만이 아니라 시장 전체적으로 매출이 다 떨어졌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양당이 총선 공약으로 내놓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관해선 "잘 모르겠다. 그렇게 와닿는 건 없다"면서 "여야 모두 잘못하고 있다. 지적하고 바로잡아 나가면 되는데 그조차도 안 하고 있지 않나"고 반문했다.

구의역 주변에서 만난 대학생 김모(27·남)씨는 "고민정, 오신환 둘 다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구의1동에 4년째 거주 중인 김씨는 고물가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마트에서 장을 보면 과일은 물론 냉동식품마저 가격이 올라서 물가 상승을 체감한다. 주변 월세도 몇 년 전에 비해 말도 안 되게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간의 결과들을 보면 이번 총선도 이변이 일어나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시민도 있었다. 광진구에서 36년째 살고 있다는 김모(64·여)씨는 윤 대통령에 대해 "워낙 정치 경험이 없는 사람이지 않나. 검찰에서 옳다 하는 건 밀어붙이기만 하고,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설득할 건 설득하고, 자랑할 건 자랑하고,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해야 한다"며 "대통령 아내가 명품백을 받았으면 반품시키고 국민들한테 소상히 이야기해야지, 이해를 구할 생각은 안하고 맨날 쉬쉬한다"고 꼬집었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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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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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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