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현대차도 '일시정지'...완전 자율주행차, 언제나 가능 할까

기사입력 : 2024년02월14일 14:40

최종수정 : 2024년02월14일 14:4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GM의 크루즈, 구글의 웨이모 잇단 사고에 신뢰도 하락
"안전·규범 해결 이전까지 속도내기 힘들 것"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자율주행차의 가장 기본이자 최종 목적지인 '안전'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통제된 환경 안에서만 자율주행이 기능할 수 있으며 완전 자율주행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자율주행차 상용화 수준은 레벨 2~3 단계에 머물러 있다. 레벨2는 차선유지보조기능이 들어간 부분자동화며 레벨3는 수시로 운전자와 자율주행시스템의 제어권이 바뀌는 조건부 자율주행이다.  

크루즈 로보택시 [사진=업체 제공]

◆선제적으로 상용화 나선 크루즈·웨이모 사고로 투자 주춤

운전자가 운전대를 완전히 놓을 수 있는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가장 큰 장애물은 안전이다.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선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는 잇단 사고로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크루즈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허가를 받고 24시간 무인 택시 사업을 진행해왔다. 출동 중인 소방차를 방해 요인으로 인지해 충돌하기도 하고 보행자가 다른 차량에 치인 상태에서 보행자를 끌고 일정거리를 주행하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도 지난해 12월 픽업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선제적으로 나섰던 크루즈의 자율주행 운행이 중단된 이후 완성차 업체들도 투자를 멈추거나 줄이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레벨 3 이상으로 잡았던 상용화 목표도 잠정 보류되거나 낮춰진 상태다. 크루즈는 인명사고 이후 관련 투자를 대폭 축소했고 관련 리더 9명을 해고했다. 웨이모는 사고 차량을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 중인 앱티브는 합작사 모셔널에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도 모셔널 증자계획을 재검토하게 됐다. 제네시스 G90과 기아 EV9의 레벨3 탑재도 미뤄졌다. 애플카도 출시 시점을 2028년으로 연기하고 목표였던 레벨5를 레벨 2+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자율주행 시장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테슬라의 풀셀프드라이빙(FSD)도 레벨 2~3 수준이다.

웨이모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진=블룸버그]

◆레벨 3 상용화도 아직…완전 자율주행까지 시간 소요

전문가들은 크루즈나 웨이모의 사고에서 자율주행이 아직 완전히 '자율'로 접어들지 못하고 '자동'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다. 아직까지 레벨3의 완전 상용화도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것이 완전한 자율의 영역이다. 자율주행이란 보행자가 갑자기 끼어드는 상황, 차선 간의 간격 등 도로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차가 '알아서 움직이는 것'"이라며 "오토너머스(autonomous)와 세팅된 상황에서 자동으로 작동하는 오토매틱(automatic)은 분명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벽한 안전을 보장하는 상용화 수준을 만족하기 위해 수반되는 수많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관리 비용도 기업엔 부담이다. 풍부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인공지능을 고도화하면 여러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자동차가 유연하게 작동할 수 있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현대차의 파트너사인 앱티브가 자금 지원을 중단한 것도 지속적인 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으로 풀이된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자율주행이 사고를 줄일 수는 있지만 사고율을 0으로 떨어뜨리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소비자가 기대하는 사고율 0 수준의 자율주행은 당분간은 달성하기가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4월 8일 당시 안철수 대통령직위원회 위원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인수위 경제1분과 위원 등이 경기도 화성 소재 현대자동차·기아 기술연구소 현대디자인동에서 아이오닉5 전기차 로보택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인수위사진기자단] 

전문가들은 안전 문제를 넘지 못하면 자율주행은 당분간 통제된 상황에서만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교수는 "자율주행은 일정기간 고속도로, 한적한 도시에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가능하고 복잡한 도심에서 상용화는 시간이 어느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상용화에 따른 규범이 불투명한 점도 상용화 속도를 늦추는 데 한 몫한다. 국내에선 자율주행버스와 같은 차량 사고가 나면 국토교통부에 신고하면 된다. 레벨2 자율주행차의 경우 모든 사고 책임을 운전자가 진다. 하지만 레벨3부터는 사고 당시에 누가 운전하고 있는지를 따져서 운전자와 제조사가 책임을 나눈다. 사고가 나면 일단 운전자 보험으로 처리한 후 제조사와 운전자의 과실을 따진다. 제조사 과실이 인정될 경우 보험사는 제조사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제조사 형사 책임 원칙 등에 대한 제도적인 정립이 이루어진 상황이 아닌 만큼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시하기 어려운 게 자율주행 차량"이라며 "GM의 경우에도 기술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서둘러 출시하다 보니 벌어진 상황이다. 안전 문제와 맞물린 규범 문제가 해결되기 전엔 속도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경찰청이 2027년까지 책임주체에 대한 원칙을 정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